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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주간브리핑] 현대HCN 매각 초읽기, 우선협상대상자는 누구?

박기록
7월 하순으로 접어든다.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질 것이란 예보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됐던 올해 2분기 IT업계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린다. IT업계내에서도 업종별로 양극화가 나타났는데, 언택트 이슈에 부합하는 솔루션 기업들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주 IT시장의 관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메머드급 경기부양책인 '한국판 뉴딜'정책에 쏠렸다. 이미 지난 6월에 1차로 발표됐던 '한국판 뉴딜' 기본 골격에서 더 디테일이 추가됐다. 크게 디지털뉴딜과 그린 뉴딜 2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까지 민간투자분까지 합쳐서 100조원이 넘는 투자가 진행된다.

과거와 같은 토목 건설 중심의 경기 활성화가 아니라 기존의 각종 규제를 뚫고 미래 신성장 산업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번 한국판 뉴딜 정책을 들여다보면 원격 의료 등 민감한 이슈들도 적지 않고, 기존 진행해왔던 디지털 혁신 사업들과의 혼선도 어느정도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만큼 숫자에만 집착하지 않는 정책 집행의 실용성과 세심함이 요구된다.

지난주 21대 국회가 공식 개원함에 따라 이번주부터 국회 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하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에서는 유료방송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통 현안이 질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HCN의 매각과 관련, 이르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의 2파전으로 평가된다.이번 주부터 국내 전자업계의 2020년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된다.

22일 LG이노텍, 23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LG이노텍은 애플 효과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호성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국산 ERP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코스닥상장 일정에 착수한 가운데 23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관련 준비 상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밝힌다.

◆방송통신 현안, 21대 과방위 도마 위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오는 2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현 방통위원장인 한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위원장에 임명돼 전임인 이효성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웠다. 이번에 연임되면 3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이번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인사청문회에서는 5G 품질 문제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제도개선, 유료방송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통 현안이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희 국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방통위의 가계통신비 인하 대책을 요구하면서 오는 청문회에서 이를 질의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HCN 매각전, 누가 우선협상대상자 될까=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HCN이 이르면 이번주 초 늦어도 25일께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5일까지 진행된 본입찰에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스카이라이프가 참여한 바 있다.

3사는 케이블TV업계 알짜매물로 꼽히는 현대HCN 인수를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의 2파전으로 평가된다. 유료방송시장 3위로 떨어진 SK텔레콤과 위성방송의 독자생존을 도모하는 KT스카이라이프 모두 인수요인이 높다. 현대HCN의 매각협상이 본격화되면 딜라이브와 CMB의 매각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5G와 커넥티비티 전망은=에릭슨엘지는 오는 2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올해 6월호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발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연결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진 가운데 에릭슨엘지는 모바일, 5G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해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트래픽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이 전년대비 30% 증가했을 정도다. 이와 더불어 에릭슨엘지는 모바일 트래픽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엔 중국산 게임이 바람 일으킬까=최근 넥슨 ‘바람의나라:연’과 넷마블 ‘마구마구2020’ 등이 출시돼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산 게임 2종이 동시 출시를 앞뒀다. 유주게임즈코리아가 워너브라더스 대작 드라마 ‘왕좌의게임’ 기반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즈롱게임이 미소녀 캐릭터 게임 ‘가디스오브제네시스’를 내놓는다. 모두 21일 출시다.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는 중국산 ‘라이즈오브킹덤즈’가 국내 시장을 석권했다. 국내 안방에서 중국 게임 간 시장 경쟁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2분기 실적발표 스타트=이번 주부터 국내 전자업계의 2020년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된다. 코로나19가 변수다. 1분기보다는 여파가 줄었지만, 여진이 남아있다. 오는 22일 LG이노텍을 시작으로 23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LG이노텍은 애플 효과가 기대된다.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탑재되는 카메라모듈 수가 늘어난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6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중국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 준비는 계획대로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호성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비대면(언택트) 생활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상승했다.

◆영림원소프트랩 IPO 기자간담회=27년 역사의 ERP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코스닥상장 일정에 착수한 가운데 23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관련 준비 상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밝힌다.

영림원은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달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경 상장 예정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천500~1만1천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196억원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편집국 종합>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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