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오픈테크넷서밋 2020] 누구나 개발자 될 수 있다…투비소프트, “로우-코드 개발로 디지

백지영
-현장중계 / 오픈테크넷 버추얼 컨퍼런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웹과 모바일 기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증가와 빠른 개발 속도가 요구되면서 많은 개발자가 개발 속도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다.

특히 기존의 개발 방식으로는 더 이상 비즈니스 변화에 따라가기 버거운 상황이다. 신기술의 등장과 변하는 시장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선 앱은 보다 빠르고 손쉽게 개발돼야 한다. 최근 로우-코드(Low-code)나 노-코드(No-code) 개발방식이 크게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디지털데일리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오픈 테크넷 서밋 컨퍼런스’ 셋째 날 김대원 투비소프트 팀장은 “개발자 입장에서도 로우-코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개발 생산성과 비용효과 측면에서 최선의 선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개발 방식은 전문 개발자가 모든 코드를 직접 장식해야 했지만, 로우-코드나 노-코드는 미리 만들어져 있는 코드를 통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비 개발자나 일반인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온 셈이다.

이중에서도 로우-코드는 대부분의 개발은 미리 제공되는 기능으로 손쉽게 처리하고, 필요시 코딩할 수 있게 기능을 열어둔 방식이다. 높은 수준의 기능 구현이나 예외적인 상황 처리가 필요할 때는 추가적인 코딩을 할 수 있다. 때문에 로우-코드 방식을 통한 소프트웨어 개발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P&S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로우-코드 플랫폼은 매년 약 45%의 급격한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2018년 기준 56억달러에 불과하던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까지 10배 수준인 52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가트너는 2025년까지 70%의 앱이 로우-코드 방식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로우-코드는 모바일, 웹, DB, 디자인 요소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캐나다 업체인 쇼피파이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로우-코드 방식으로 제공해서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사용자는 개발자의 도움 없이 몇 가지 옵션을 정의하는 것만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로우-코드 플랫폼은 B2B로도 확대되고 있다. 아마존은 허니코드, MS는 파워앱스를 통해 로우-코드 프로세스 자동화를 제공하고 있다. 지멘스는 2017년 멘딕스, 구글은 올해 초 앱시트를 인수해 로우-코드 플랫폼 기술을 흡수 중이다.

이미 로우-코드나 노-코드의 활용 사례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뉴욕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관리플랫폼을 노-코드 방식으로 며칠 만에 개발했다. 일반 개발방식으로 했다면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코드를 한 줄도 짜지 않음으로써 신속한 개발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만약 개발자가 전문적으로 만든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거렸을 것”이라며 “전문개발자는 이보다 어려운 과제에 집중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우-코드 플랫폼이 만능은 아니다. 로우-코드로 모든 기능을 다 만들 수는 없다. 로우-코드를 이용하면 단순한 CRUD(Create·Read·Update·Delete,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가지는 기본적인 데이터 처리 기능을 묶어서 일컫는 말) 구조의 UI, 기능을 가진다. 즉, 복잡한 형태의 화면을 구축하거나 다양한 절차가 필요한 업무에는 로우-코드 개발로는 한계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일반 방식 개발이 훨씬 효율적이다.
쉐도우(Shadow) IT 이슈도 존재한다. 이는 기업 내 IT 조직의 권한 및 통계 영역 밖에서 사용되는 IT기기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의미한다. 로우-코드를 통해 개발된 서비스는 내부 정보유출로 인한 보안문제, 잘못된 데이터 생성, 중복된 서비스에 따른 파편화 증가 이슈 등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블랙박스 코드 이슈도 있다. 블랙박스 코드는 사용자가 확인할 수 없도록 숨겨진 개발코드를 뜻한다. 로우-코드 방식으로 개발하면, 이것이 어떤 방식으로 동작되는지 모른다. 문제가 발생 경우, 이것이 개발자의 잘못인지 플랫폼 내부 문제인지 확인이 어렵다.

만약 이러한 문제가 로우-코드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해당 업체의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고 지원 속도는 늦을 수 있다. 운영 중인 시스템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난감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러한 이슈를 방지하기 위해선 ▲필요한 수준의 기능을 제공하는지, ▲적절한 사용자 통제와 정보접근 권한관리, ▲검증된 플랫폼 활용 및 제공기능에 대한 명확한 사용 등 체크리스크를 만들고 검토해야 한다고 김 팀장은 조언했다.

국내 UI·UX 선도기업인 투비소프트 역시 ‘넥사크로 이지UI’라는 로우-코드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비즈니스(화면) 개발자는 전문 개발자들을 통해 이미 만들어져 있는 모듈(탬플릿, 리소스)을 통해 쉽게 화면을 개발할 수 있다. 블랙박스 코드 이슈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검증된 넥사크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그는 “코드는 오픈 코드가 수정이 가능하며, 태플릿 역시 수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며 “현재는 주로 데스크톱이나 모바일 업무 UI를 사용하지만, 향후에는 가정제품이나 차량, 로봇 등 센서를 통해 UI가 동작될 것이기 때문에 비욘드 스크린(Beyond screen)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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