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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추석] 코로나19로 달라진 명절선물 풍속도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 일상이 지속되면서, 명절선물 풍속도 또한 변화하고 있다. 올해 추석연휴는 코로나19 재확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 방역기간으로 정해져,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대면보다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에는 택배로 선물을 보내거나 직접 만나 선물을 주고 받았다면, 올해 추석엔 모바일 상품권 수요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내고 수신자가 직접 배송지를 입력해 원하는 주소로 선물을 받을 수 있어 비대면 시대에 유용하다.

실제, 올해 추석연휴를 앞두고 모바일 상품권과 선물하기 서비스가 효자로 등극했다.

추석연휴 직전 3주인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네이버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대비 486%, 주문건수는 245% 폭증했다. 네이버 선물하기는 인공지능(AI() 개인화 상품 추천기술 ‘에이아이템즈(AiTEMS)’ 기반으로 성별‧연령별 선호 선물을 추천한다. 연락처를 연동해 선물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 거래액도 추석연휴 직전 3주동안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 선물하기 거래액이 70%가량 늘면서, 고객층도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 통합온라인몰 SSG닷컴은 9월13일부터 10월19일까지 추석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주문건수가 114%, 매출 101.8% 증가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지난 16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이용자수와 결제금액이 일주일만에 3배 이상 상승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효자상품은 역시 e쿠폰 및 모바일 상품권이다.

롯데온에 따르면 추석선물 시즌인 8~9월 문자나 메신저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e쿠폰’ 매출은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 1일부터 21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주문건수가 직전 21일간과 비교했을 때 80% 증가했다.

아울러, KT엠하우스는 기프티쇼 기업 전용 모바일상품권 발송 서비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임직원 대상 추석선물 비중은 매년 늘었으며, 2017년부터 명절 관련 문구가 삽입돼 발송된 기프티쇼 건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언택트 추석을 겨냥한 선물하기 서비스를 공략하고 있다. 쿠팡은 최대 50만원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카카오톡을 통해 600여개 브랜드 상품과 400여개 추석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놓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촉발된 상황에서, 모바일 선물하기가 새로운 명절선물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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