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와 미국 코닝이 ‘초박막강화유리(UTG: Ultra Thin Glass)’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협력사 확보가 한창이다.
29일 제이티는 코닝에 UTG 레이저 커팅장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7억8000만원이다.
UTG는 두께 3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다.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로 쓰인다. 제이티가 납품한 장비는 레이저로 UTG를 적정 크기로 자르는 제품이다. 기존 다이아몬드 휠을 사용하는 장비 대비 수율, 비용 등에서 우위다.
제이티 관계자는 “UTG 제조과정에서 유리조각이 발생하는 현상을 ‘칩아웃’이라고 한다. 이는 UTG 품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다. 레이저를 활용하면 칩아웃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닝은 삼성전자와 UTG를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활용했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우인시스, 독일 쇼트 등과 협업해 UTG를 만든다.
디스플레이 업계관계자는 “두 회사가 내년 출시될 폴더블폰에 UTG를 탑재하기 준비 중”이라면서 “커팅장비를 수급할 정도면 개발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코닝은 유연성 및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공정을 담당할 업체도 물색하고 있다. 유티아이, 켐트로니스, 제이앤티씨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른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더욱 키우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자 한다. UTG 개발도 같은 맥락”이라며 “향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UTG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