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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미디어 지능화’에 270억원 쏟는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미디어 지능화 기술개발에 4년간 예산 270억원을 쏟는다. 디지털미디어 수요 급증에 대응해 기술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내용이다.

10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미디어 지능화 기술개발을 신규사업으로 담았다. 내년에는 54억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74억원씩 총 4년간 270억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정부출연금 형태로 지원하고, 기업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최종 예산은 국회 예산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 사업은 구체적으로 ▲미디어 콘텐츠의 고품질·고화질 변환 기술 ▲지능적 미디어 콘텐츠 메타데이터 생성 및 구축 기술 ▲AI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편집 기술 3개 과제를 통해 4년간 추진하게 된다.

컴퓨팅 파워가 큰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손쉽게 기존 명작 콘텐츠를 고화질로 변환하고 가로-세로 화면을 전환하게 되면, 중소 미디어 기업도 적은 비용으로 대량의 고품질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다. 초고화질(UHD)급 콘텐츠, 스마트폰 등 세로비율 화면비 시청 환경도 충족한다. 또한, 메타데이터 자동 생성 기술을 적용해 방송‧제작사가 보유한 콘텐츠를 스타트업 등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자원을 제공한다.

AI 제작‧편집 기술은 미디어 콘텐츠 제작의 대중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편집 전단계에 걸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했으나, 미디어 크리에이터 기술을 통해 AI가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편집할 수 있게 되면 1인 미디어‧원격학습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중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등은 제품서비스 광고 홍보를 위해 저비용‧고효율 광고 영상 제작이 가능해진다.

‘2019년 스마트미디어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미디어 기업 중 63.8%가 연구개발(R&D)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기술개발 자금, 시장환경 변화, 개발인력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미디어 지능화 기술이 기술 혁신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기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국내 콘텐츠 특성에 맞는 메타데이터 생성, AI 학습 데이터 구축,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미디어 분야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신시장 창출과 한류 콘텐츠 기반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를 기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에 따라 기술개발에 포함된 과제로 추진된다”며 “기술개발인 만큼, 문체부 및 방통위와 중복되지 않는다. 내년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 연구기관을 선정하고, 향후 개발 완료된 기술은 이전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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