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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결산/통신②] 커지는 비대면 시장, 5G 킬러서비스 찾아라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020년 올 한 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5G 시장을 키우고 코로나19발 언택트(비대면) 시장에 대응하는 서비스 찾기에 주력했다. 삼성전자, LG전자뿐 아니라 애플까지 가세해 5G 단말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5G 1000만 가입자’ 시대에 들어섰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모바일‧인터넷 트래픽은 급증했다. 이에 대응해 통신3사는 언택트 시장을 공략하는 서비스를 분주하게 내놓았다. 5G 킬러서비스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다.

SK텔레콤은 ‘숏폼’ 콘텐츠에 주목했다. 최근 젊은 세대는 ‘틱톡’을 이용해 숏폼 콘텐츠를 소비, 밈 현상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점프AR‧VR은 이러한 밈시장을 공략한다. 틱톡과 비교해 프리미엄 전략을 채택한다. 점프AR‧VR앱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내가 좋아하는 셀럽을 소환해 사진‧동영상을 찍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숏폼 영상을 활용한 보이는 영상 컬러링도 내놓았다. 전화를 걸면 음성 컬러링 대신 방탄소년단(BTS), 임영웅, 펭수와 같은 셀럽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V컬러링은 고객이 미리 설정한 영상을 본인(수신자)에게 전화한 상대방(발신자) 휴대전화에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보여주는 영상 컬러링 서비스다. V컬러링은 연말 100만 가입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를 출시했다. 미더스는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모바일 화면에는 4명, PC‧태블릿 화면에는 8명까지 표시된다. 사용자 음성을 감지해 발언자를 자동으로 화면에 보여주기도 한다. 미더스는 현재 SK텔레콤 경영진 원격회의 툴로 사용되고 있으며, SK그룹사 전반으로 확대된다.

KT는 로봇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은 방역부터 서빙, 안내, 주차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언택트 시대 다양한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구현모 KT 대표는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10%를 확보하는 취임 후 첫 전략투자를 보여준 바 있다. KT는 ‘모던 샤브 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 2세대 AI 서빙로봇을 시범 도입했다. 테이블에 비치된 기가지니 단말을 통해 음성으로 요청사항을 말하면, 서빙로봇이 음식 등을 배달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는 ‘엔봇’ 호텔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통신3사 중 처음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았다. KT는 지난 10월 ‘5G 세이브’(월 4만5000원) ‘5G 심플’(월 6만9000원) 2종을 출시했다. 5G 세이브는 매달 5GB 데이터(소진 시 최대 400Kbps 속도)를, 5G 심플은 매달 110GB 데이터(소진 시 5Mbps 속도)를 제공한다.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월 3만원대(5G 세이브)로 이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T는 5G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 가입자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구독형 클라우드게임 확산에 팔을 걷었다.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클라우드게임을 서비스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지난해 9월 출시한 ‘지포스나우’는 300여종 게임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게임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개방 전략을 채택했다. 경쟁사 고객뿐 아니라 LTE 가입자에게도 지포스나우를 열었다.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많은 게이머들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데스티니 가디언즈 시리즈’ 등 고사양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지난 10월 선보였다.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 위치한 이 공간은 7개층, 420평 규모에 달한다. 상품 판매 중심 기존 매장과는 다른 문화공간을 만들어 고객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다. LG유플러스는 전시, 카페, 독립서적, 사진, 모임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도출해 고객 경험을 확장,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보여줬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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