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디스플레이 및 광통신 분야 기술을 전수하며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디스플레이 기술과 초고속 광통신 부품 기술 등 2개 연구실이 국가연구실(N-Lab)로 지정돼 국내 기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ETRI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춰 공정 개발은 물론 시제품 제작, 평가 서비스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동진쎄미켐 등 6곳이다. 이들 업체는 기술 지원을 통한 상용화로 2023년 매출이 약 230억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가 지원한 분야로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박막 트랜지스터(TFT) 회로 ▲유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반사형 표시소자 패널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자 개발을 위한 구조 설계 ▲박막 성장 ▲화합물 반도체 공정 등이다.
동진쎄미켐과는 플렉서블 OLED 봉지용 유기 잉크소재 프린팅 공정 및 평가를 도왔다. 주성엔지니어링에게는 유기 기상증착 장비를 이용한 유기나노렌즈 제작을, 엠에스웨이와는 플렉시블 투명전극 OLED 소자 제작 및 평가, 오이솔루션에겐 25기가비피에스(Gbps) 광통신용 광원 상용 개발을 위한 단위공정 개발을 지원했다.
엘디스는 보유 제품의 수율 향상을 위한 전자빔 리소그라피 공정 개발을 지원했고, 피오닉스는 25Gbps 고감도 광검출기 개발을 위한 에피 소재 지원을 해줬다.
ETRI 이정익 실감소자원천연구본부장도“N-Lab을 통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자립화를 이루는 데 국가연구실로의 역할을 다해 소부장 극복에 ETRI가 기업들과 함께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