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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애플 개인정보보호…앱스플라이어, 新 마케팅전략 제시

최민지
-앱스플라이어, 전세계 애드테크 시장점유율 70%
-개인정보 추적 막는 애플 iOS 14.5 출시 임박
-앱스플라이어 신규 마케팅전략, ‘SK360’ 출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애플 iOS 14.5 출시가 임박했다. 개인정보 추적 때 반드시 이용자 동의를 받도록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강화한 애플 iOS 14.5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으로,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 행동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 등 마케팅을 진행한 기업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애플 정책에 대응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졌다. 이와 관련 앱스플라이어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마케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애플 iOS14.5를 새로운 기회로 잡은 것이다.

1일 앱스플라이어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드테크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앱스플라이어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18개 오피스를 운영하며, 전세계 애드테크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한 1위 기업이다. 앱스플라이어가 한국에서 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문유철 한국지사장은 “글로벌 애드테크 산업 시장 규모는 매년 7.6% 성장을 거듭해 2026년 약 298억달러(한화 약 33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며 “코로나19에 따라 기업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자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졌고 기업은 소비자에게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애플이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고 앱 추적 투명성을 도입한 새로운 iOS를 올해 봄에 내놓는다”며 “결론적으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졌다. 앱스플라이어는 SK360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으로,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기업 마케팅 캠페인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iOS를 업데이트하면, 앱 유저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모바일 기기에 부여하는 고유한 식별값 IDFA가 비활성화된다. 이전에는 IDFA가 활성화돼 있어, 정보 수집 동의를 기본값으로 했다. 그러나, 이제 앱을 열 때 사용자에게 정보 수집에 대한 동의를 묻게 된다. 데이터를 공유해도 좋다고 사용자가 확인해야만 앱 이용 행태를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마케팅 전략 수립 기반인 데이터 양이 대폭 줄어들게 돼 타깃 마케팅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애드테크 기업은 한정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해야 하며, 강화된 데이터 보호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문유철 지사장은 “건물에 외부인 출입금지를 달았어도, 종종 사무실 내 배달을 허용해주곤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행위도 못하도록 출입 방식을 바꿔, 카드키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게 한 것”이라며 “기업은 과거와 같은 사용자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면서도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앱스플라이어는 이러한 기업 니즈를 충족하는 방안으로 ‘SK360’을 제안했다. SK360은 ▲최적화 ▲연동 ▲예측 ▲광고사기(프로드)로부터 보호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툴을 제공해 변화하는 iOS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기여한다.

특히, 프리딕트SK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앱별 고유사용 패턴 심층 분석 기술에 기반한 예측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개인정보수집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개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식별값을 제외한 행동값을 앱 설치 후 72시간 동안 수집해, 사용자 참여 초기 신호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마케팅 성과를 예상해 적절한 시점에 최적화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문 지사장은 “이 앱에 얼마나 자주 들어오는지, 체류시간, 향후 결제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활용해 사람이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소프트웨어로 해결하기 때문에, 빅데이터팀이나 데이터 과학자 조직이 없는 기업이더라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011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앱스플라이어는 누적 투자금액 약 3410억원으로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다. 본사는 이스라엘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전세계7만5000명 이상 사용자와 8000곳 이상 연동 파트너를 확보했다. 연간 모바일 광고비 측정액은 280억달러에 달한다. 주요 고객은 ▲HBO ▲나이키 ▲맥도날드 ▲코카콜라 ▲틱톡 ▲비자 ▲이베이 ▲배달의민족 ▲오늘의집 ▲야놀자 ▲당근마켓 ▲직방 ▲네오위즈 ▲롯데쇼핑 ▲아모레퍼시픽 ▲비트망고 등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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