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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채널S’, 8일 출격…과기정통부, 약관 수리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브로드밴드가 오는 8일 예능 버라이어티 전문 채널 ‘채널S’를 개국한다. 이와 관련 SK브로드밴드는 채널 번호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은 연 1회 채널 개편 규정을 지적하며 반발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협의에 착수했다. 그 결과, 과기정통부는 약관신고를 수리하는 방안으로 일단락하기로 했다.

지난 1일 SK브로드밴드는 공지를 통해 B tv 신규 채널 출시와 채널 번호 변경을 안내했다. 자회사 채널인 채널S 번호를 1번으로 설정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1번 자리에 있던 SBS플러스를 28번으로 이동한다. 28번이었던 MBC에브리원은 990번으로 바뀐다. 지역정보 버라이어티 ‘채널S 동네방네’는 66번이다. 이는 오는 8일부터 반영된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유료방송사업자는 연간 1회 채널 편성을 개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인터넷TV(IPTV)인 SK브로드밴드도 포함된다.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연 2회로 채널 개편 횟수를 확대하려 했으나, 홈쇼핑 및 PP업계 반발로 무산됐다. 유료방송 협상력이 강화되면서 채널 개편에 따른 사업자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PP업계는 이번 SK브로드밴드 채널 개편이 연 1회 정기개편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PP 협상력만 약화시키는 공정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PP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채널 개편을 연 1회로 제한 명시한 과기정통부 규정에도 불구하고 본인들 매출에 유리하게 연내 추가 채널 변경을 시도할 가능성 크다고 예상한다”며 “전체 유료방송가입자 50% 넘게 보유한 IPTV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채널권을 가지고 PP 경쟁을 부추길까 우려된다. 선공급 후계약 관행 개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SK브로드밴드 채널 변경 관련 정기개편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나, 당장의 절차상 하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SK브로드밴드가 채널 변경을 신청한 건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일단 약관신고를 수리하고, 추후 SK브로드밴드가 연내 채널 변경을 진행할 경우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황큰별 과기정통부 뉴미디어정책과장은 ”SK브로드밴드 채널변경은 허가심사가 아닌 약관심사이지만, 정기개편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어 실무 협의 중“이라며 ”이번엔 수리가 되는 걸로 검토가 됐다. 올해 처음 채널 개편을 하는 거라, 연 1회 개편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틀의 변경이 아닌 일부 변경이기는 하지만, 채널 번호가 바뀌는 부분이 있다. 현재 약관신고 처리 절차상 하자는 없다“며 ”다만, 연내 채널을 여러 개 바꾼다면 약관신고 처리 절차와 관련해 검토 대상이 된다. 추후 다시 논란이 될 수 있어, 이때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널S는 SK브로드밴드가 지난 1월 설립한 자회사 미디어에스의 버라이어티 전문 채널로,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자체 제작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연예기획사 SM C&C와 손을 잡고 미디어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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