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한국과 중국 간 대형 디스플레이 주도권 다툼이 한창이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국내 업체는 이 상황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영역을 넓힐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생산라인 증설이 임박했다.
광저우 OLED 생산라인은 현재 월 6만장 생산 체제다. LG디스플레이 올해 OLED 출하량 목표는 최대 800만대다. 800만대까지는 증설을 하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대형 OLED 출하량 목표는 700만~800만대”라며 “1분기 판매 동향을 보면서 800만대 이상을 해야 하면 생산능력 월 3만장을 추가하겠다. 상당 부분 준비돼 있고 관련 내용은 다음 분기에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 가격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OLED와 단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55인치 패널 기준 가격 차이가 4배에서 2배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200달러다. 전년동기(115달러)대비 74% 올랐다. OLED TV 시장이 예상에 비해 커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셈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유일 공급사다. LG디스플레이 연내 증설 소식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들어 협력사와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8일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