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포트웍스 합병 시너지↑…퓨어스토리지 “완벽한 쿠버네티스 데이터 플랫폼 제공”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의 물꼬를 튼 퓨어스토리지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인 쿠버네티스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해 인수한 포트웍스를 통해서다. 퓨어스토리지는 작년 9월 쿠버네티스 기반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포트웍스’를 사상 최대 규모인 약 3억7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쿠버네티스와 컨테이너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주 개최된 자사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퓨어//액셀러레이트 디지털’에선 ‘포트웍스 엔터프라이즈 2.8’ 출시하고 플래시어레이·플래시블레이드·퓨어1과 같은 퓨어스토리지의 제품 및 서비스와 긴밀한 통합을 이뤄냈다,

이와 관련, 멀리 티루말레 포트웍스 창업자이자 퓨어스토리지 수석부사장<사진>은 디지털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인수합병 이후 제품과 고객, 기술지원, 현대적 애플리케이션 차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스토리지 업계는 크게 2가지 흐름이 주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이미 퓨어스토리지가 주도하고 있는 플래시 스토리지의 빠른 확산,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쿠버네티스가 인프라스트럭처 관리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는 “5~6년 전만에도 쿠버네티스의 주 목적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이었다”며 “이로 인해 혜택을 본 고객들은 많았지만, 그들의 스토리지, 네트워킹 및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는 여전히 사일로화되고 가끔 속도가 느리며 수천개의 노드까지 확장되지 못하는 구식 시스템에 갇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쿠버네티스 지원 스토리지는 달라야 한다”=실제 퓨어스토리지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에서 개최하는 연례 오픈소스 컨퍼런스 쿠베콘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9%는 애플리케이션 구축 가속화와 자동화 및 원격 운영 뿐 아니라 향후 2~3년 내 인프라 관리를 위해 쿠버네티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티루말레 수석부사장은 “이처럼 쿠버네티스의 활용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퓨어스토리지와 포트웍스의 합병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특히 퓨어스토리지가 보유한 전세계 8000여개 이상 고객사 대다수가 쿠버네티스에서 컨테이너를 구축하고 있어 포트웍스의 시장 진출 및 고객 확보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양사 간 기술 지원과 제품의 긴밀한 통합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은 컨테이너와 파드, 볼륨, 구성 등 다양한 부분이 높은 집적도로 배치돼 있으며, 업데이트가 빈번하게 진행된다. 때문에 기존(레거시)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는 쿠버네티스와의 호환성이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퓨어스토리지가 포트웍스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AI와 개인화된 서비스, 모바일 및 멀티 채널 등을 위한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으며, 플래시블레이드와 같은 퓨어스토리지 제품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들 중 80~85%가 컨테이너 인프라를 선택하고 있다.

양사 제품이 결합되면 이같은 현대적인 데이터 경험을 제공하는 완전한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진다. 즉, 퓨어스토리지의 포트웍스는 쿠버네티스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영구적 스토리지와 데이터 보호, 재해복구, 데이터 보안, 클라우드 및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자동 용량 관리 등 완전히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퓨어+포트웍스=현대적 데이터 경험 제공하는 완벽한 데이터 플랫폼=포트웍스는 당초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영구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재해복구 등의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쿠버네티스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으로 이미 퓨어스토리지 플랫폼 상에서 구동되는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최근 포트웍스 제품들이 데이터베이스나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 미션 크리티컬한 영역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면서 퓨어스토리지의 글로벌 고객 지원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퓨어//액셀러레이트’ 행사에서도 이같은 양사의 시너지가 강조됐다. 이번에 발표된 ‘포트웍스 엔터프라이즈 2.8’에선 퓨어스토리지의 플래시어레이 및 플래시블레이드와 통합됐다.
이에 따라 포트웍스를 통해 볼륨을 생성하는 경우, 스토리지 볼륨이 플래시어레이 및 플래시블레이드에 자동으로 생성된다. 즉, 백업, 재해복구, 보안, 자동 스케일링, 마이그레이션 등 포트웍스의 스토리지 관리 기능 전체를 자동으로 프로비저닝할 수 있게 됐다.

퓨어스토리지의 클라우드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퓨어1’의 로그, 분석 및 어레이에 대한 두 정보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콜홈(call-home) 기능도 포트웍스 제품에 내장됐다. 포트웍스 인수 전, 퓨어스토리지가 제공하던 ‘퓨어스토리지 오케스트레이터(PSO)’ 컨테이너 커넥터를 무료 구독 서비스인 ‘포트웍스 에센셜’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 점도 주목된다.

이밖에 VM웨어가 새롭게 선보인 쿠버네티스 기반 배포 환경인 ‘VM웨어 탄주’와도 통합, 컨테이너 워크로드에 엔터프라이즈급 백업 기능을 제공하는 ‘PX-백업 2.0’도 발표됐다.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차별화된 데이터 스토리지 제공=티루말레 수석부사장은 포트웍스가 그동안 제공해온 구독(서브스크립션) 기반의 매니지드 서비스도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차별화된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약 10~15년 전만 해도 차량 안에서 라디오를 조작하려면 별도의 패널을 사용해야 했지만 이와 같은 기능을 운전대에 탑재하면서 라디오 조작이 훨씬 쉬워졌다”며 “포트웍스 역시 이와 같은 변화를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들에게 가져다왔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스토리지는 IT 관리자들이, 쿠버네티스는 자동화·클라우드와 관련된 엔지니어 등 데브옵스팀이 관리한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퓨어스토리지는 재해복구, 가용성, 서비스 레벨 관리, 백업 등 스토리지를 쿠버네티스를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데브옵스팀은 스토리지 관리자를 거치지 않고도 스토리지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복잡성도 줄일 수 있다.

그는 “또, 애플리케이션이 워낙 다양해 모두를 매니지드 서비스로 구입할 수 없으며, 가능한 경우에도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며 “퓨어스토리지를 이용할 경우, 개발자들이 직접 선택한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및 AI를 위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모델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벤더 종속 없이 매니지드 서비스를 다른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포트웍스는 VM웨어 탄주나 레드햇 오픈시프트 등과 마찬가지로 모든 스토리지, 쿠버네티스 배포 환경 및 클라우드로 이동하기 위한 가상화 레이어를 통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포트웍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로 초창기부터 쿠버네티스 스토리지와 데이터 관리 및 백업 분야에서 핵심적인 혁신들을 이뤄냈다”며 “10~15개의 노드로 진행되는 개념검증(PoC)과 달리, 수천개의 노드들을 활용하는 프로덕션 단계에서 포트웍스의 솔루션은 오랜 기간 동안 활용돼 왔다는 점에 타사와 차별화 된다”고 힘줘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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