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그린컴퓨팅’ 앞세운 슈퍼마이크로, “친환경 시스템 제공”

백지영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고온작동 환경, 액침냉각 등 전력 비용 감소 기술
-오는 10월부터 연간 200만대 시스템 생산 가능
-한국지사 설립 등 아시아 시장 확대 가속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슈퍼마이크로의 솔루션은 고온 작동 환경, 자연적인 공랭식, 수냉식 또는 액침 냉각 등을 통해 동일 성능 대비 30~40% 전력 소비를 절감하며 데이터센터의 PUE(전력효율지수)를 낮추고 있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일 열린 ‘컴퓨텍스 2021’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사의 ‘그린컴퓨팅’을 강조했다.

199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슈퍼마이크로는 마더보드와 인클로저, 전원공급시스템, 열관리솔루션, 보안, 관리소프트웨어 등 서버, 스토리지 시스템을 관련된 모든 아키텍처와 기술을 개발해온 회사다.

지난 3월 마감된 2021 회계연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8억3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인텔 아이스레이크, AMD 밀란, 엔비디아 A100 GPU 기반 제품군을 출시했으며, 현재 2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문제작서버를 대형 서비스 업체에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수요가 높다.

리앙 CEO는 이날 “슈퍼마이크로는 2003년부터 18년 간 그린컴퓨팅에 투자하며 고객사가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돕고 있다”며 “그린컴퓨팅은 슈퍼마이크로가 가장 강조하는 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회로 효율성 최적화, 티타늄급 이상의 전원 공급 장치, 고효율 냉각 팬, 공기 채널 레이아웃, 인클로저 아키텍처 및 시스템 펌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원 관리 향상 등에 집중하고 있다.
연간 100만대 시스템 제조가 가능한 슈퍼마이크로 대만공장
연간 100만대 시스템 제조가 가능한 슈퍼마이크로 대만공장
실제 일본 오사카대학교의 경우, 지난 10년 이상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하며 고성능컴퓨팅(HPC)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다이렉트 투 칩(direct-to-chip) 액체 냉각 솔루션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줄여 현재 1.07의 PUE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IT 산업의 절반이 그린 컴퓨팅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연간 최대 70억 달러에 달하는 전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석 연료 발전소 30개를 폐기하는 것과 맞먹는 약 70억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며 “그린 컴퓨팅은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 않지만, 모든 사람의 가장 가치 있는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슈퍼마이크로는 자사의 제조 역량 2배 확충해 오는 10월부터 연간 200만대 이상 서버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당장 7월에는 대만에 9층 높이의 생산 시설 확충을 완료, 총 300평방미터의 제조 시설을 갖춘다. 대만공장에선 서버와 스토리지, 스위치, 엣지 컴퓨팅 등 100만개 이상의 시스템이 생산될 예정이다.

리앙 CEO는 “대만공장에서는 미국 본사에서 설계된 최고의 제품을 훨씬 경쟁력 있는 생산 및 물류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며 “특히 판금과 전원 공급 장치, 마더보드 PCBA에서 시스템 통합 및 랙스케일 플러그 앤 플레이 최적화, 설치 및 검증에 이르는 전체 제조공정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슈퍼마이크로는 각기 다른 제품군과 세대에 동일한 하위시스템을 공유해 생산 및 재고관리를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빌딩 블록 시스템’과 턴키 방식의 사전 검증된 랙 레벨의 ‘플러그 앤 플레이 랙 솔루션’을 통해 보다 빠르고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 AI, 5G 및 엣지가 새로운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의 전례 없는 성장을 주도하면서 이제 아시아 시장으로 본격 진입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만공장 확장과 함께 한국 지사 설립(지사장은 공석), 일본 및 중국 사무실을 확장하며 아시아 파트너와 그린컴퓨팅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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