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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BIM 국제표준 획득

강민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대표적인 BIM 기술 활용 프로젝트. 유럽 최고층 빌딩 '러시아 락타(Lakhta)센터' (462m, 88층). (그래픽=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대표적인 BIM 기술 활용 프로젝트. 유럽 최고층 빌딩 '러시아 락타(Lakhta)센터' (462m, 88층). (그래픽=삼성물산 제공)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삼성물산이 BIM(빌딩정보모델링) 국제표준을 획득했다.

2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오세철)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BIM 국제표준인 'ISO 19650'을 획득했다고 알렸다.

BIM 국제표준 ISO 19650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창립 멤버인 영국왕립표준협회(BSI)가 제정했다. BIM 기술에 대한 활용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표준화된 기준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BIM 정보관리 운영체제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규정한 것이다. 지난 2018년 8월 국제표준으로 정식 발행됐다.

ISO 19650은 BIM 분야 정보요구사항, 프로젝트 사례 등 총 26개 분야에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50개 기관·업체가 인증을 획득했다. 대부분 유럽·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인증 사례가 많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0년 BIM 전담팀을 발족한 후 ENG센터 산하 BIM 그룹을 중심으로 각 상품·공종별 산재돼 있던 BIM 업무 지침을 표준화하고 프로세스를 일원화했다.

인증 획득을 통해 입찰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BIM 정보관리 능력, 표준화된 기술과 품질, 전문기술인력 역량 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래픽=삼성물산 제공)
(그래픽=삼성물산 제공)
이에 따라 BIM 역량 보증을 필요로 하는 신규 시장 진출 확대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싱가폴, 홍콩, 사우디 등의 국가가 ISO 19650을 기준으로 BIM 국가 지침을 개정했다. 그 밖에도 다수의 국가가 공공 사업 발주를 중심으로 BIM 인증 보유 여부를 확인하거나 BIM 국제표준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수주한 대만국제공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과 말레이시아 KL118, 싱가폴 CR112 지하철 공사 등에 BIM 역량을 집중해 공사를 수행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ISO 19650 인증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 획득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단순히 BIM을 활용한 설계와 시공성 검토를 넘어 총체적인 유지관리 플랫폼으로 적용분야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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