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소재 및 장비업체가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15일 씨아이에스는 씨아이솔리드 티에스아이 한국진공 등과 고체전해질 생산라인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리튬이온배터리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전고체전지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제품이다. 안정성과 에너지밀도 등에 강점이 있다.
이번 MOU를 주도한 씨아이에스는 배터리 극판 장비가 주력이다. 앞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소량 합성에 성공하는 등 일부 성과를 냈다. 지난 4월에는 100% 자회사 싸이솔리드를 설립했다. 고체전해질 개발 및 생산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씨아이에스는 건식 공정 기반 양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분체 혼합 및 이송 관련 기술에 특화된 티에스아이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이슈인 건식 극판 제조공정 장비 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다른 파트너 한국진공은 기존 리튬 배터리 극판의 연속식 건조라인 전문 기업이다. 진공 증착과 DLC(다이아몬드 성분 포함된 특수 카본) 진공 표면처리 등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속식 건조라인 생산 경험으로 불활성 기체 소모량을 최소화해 컴팩트한 장비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한국진공은 MOU 체결 이후 연속식 분체 분위기 제어 열처리 장비를 개발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전략적 제휴 관계 구축을 통해 고체전해질 초기 생산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협력 및 생산라인 개선 등을 진행해 씨아이솔리드 생산 시스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씨아이에스 김수하 대표는 “현재 협의되고 있는 전고체전지 생산라인 공급 일정에 맞춰 향후 재료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고체전해질 제조라인 구축 및 생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