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지난 9월 인수한 KCE가 뉴욕주에 운영 중인 ESS 설비
- SK E&S, 美 KCE 인수 이어 레브리뉴어블스 지분 투자 - SK온, ESS 미국 진출 시너지 기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온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SK 관계사 SK E&S가 미국 ESS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온 ESS 고객 확대 청신호다.
19일 SK E&S에 따르면 SK E&S는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레브리뉴어블스에 최대 4억달러(약 4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레브리뉴어블스는 미국에서 총 2.4기가와트(GW) 규모 친환경 발전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ESS 290메가와트(MW) ▲태양광발전 365MW ▲풍력발전 132MW ▲양수발전 1620MW 등을 보유했다. 에너지솔루션은 ESS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사용 패턴 다양화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다.
SK E&S는 이번 투자로 레브리뉴어블스 모기업 LS파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LS파워는 레브리뉴어블스 외에도 △전기차(EV) 고속충전 업체 EV고 ▲EV 충전소 검색 애플리케이션(앱) 업체 리카고 ▲마이크로그리드 업체 엔듀란트 ▲에너지 수요 관리 솔루션 기업 C파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 E&S는 지난 9월에는 미국 키캡에너지(KCE)를 6억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했다. KCE는 약 3GW ESS를 갖추고 있는 업체다.
한편 SK E&S의 미국 ESS 진출은 SK온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SK온은 현재 EV 배터리가 주력이다. 차기 성장동력으로 ESS를 주목하고 있다. 관계사가 미국에서 ESS 영역을 넓히는 만큼 고객 확보가 쉬워진다.
특히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ESS 등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천명했다.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ESS 기반 그리드솔루션 산업은 올해 약 6GW 규모에서 2030년 약 76GW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