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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화 엿듣는 스마트폰? 노드VPN, 정보수집 막을 '프라이버시 보호법' 공개

[ⓒ노드VPN]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내장 마이크를 통해 사용자 대화를 엿든는 맞춤형 광고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벌 인터넷 보안업체 노드VPN은 사업자가 맞춤형 광고를 위해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는 행태를 막기 위한 방안을 22일 공유했다.

스마트폰은 가상비서 음성명령 인식을 위해 항상 마이크가 켜져 있다. 이 마이크를 통해 사용자의 대화를 수집하고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노드VPN 연구원들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싶다는 대화를 나눈 2일 후 앱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언급되고 3일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AlUla) 시에 있는 호텔의 가격을 보여주는 광고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노드VPN은 스마트폰이 대화를 엿듣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관심 없던 주제에 대해 여러 번에 걸쳐 대화를 나눠볼 것을 제안했다. 며칠 혹은 몇 주 후 스마트폰에 뜨는 광고를 유심히 살펴봤을 때, 관련된 주제에 대한 광고가 뜬다면 기기가 대화를 듣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강조했다. 이런 광고 타겟팅은 사용자가 해당 기기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 동의한 경우에는 합법이지만, 동의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불법이다.

지난해 10월, 아이폰과 관련된 '엿듣기' 논란이 제기되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사전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노드 VPN은 이러한 논란이 디지털 시대의 프라이버시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드VPN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인증된 앱 다운로드 ▲앱 권한 점검 ▲음성 비서 데이터 관리 ▲강력한 VPN사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장 보안 기능 활용을 제안했다.

특히 제 3자가 제공한 앱은 보안 점검이 부족할 수 있어 악성 소프트웨어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때문에 공식 스토어에서만 앱을 다운로드 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앱 권한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마이크, 카메라, 위치 정보 접근 권한 부여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음성 비서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만큼,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등을 사용하는 기기 사용자가 음성 기록을 주기적으로 삭제하는 것을 추천했다.

마리유스 브리에디스 (Marijus Briedis) 노드VPN 최고기술 책임자는 "최근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한 광고가 나타나는 상황은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일"이라며 "보통 무심코 지나치지만, 이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상기시켜주는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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