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정부가 사물인터넷(IoT) 보안 분야 육성에 나섰다. IoT 제품·서비스에 보안이 내재화될 수 있게 보안 가이드를 개발·보급하고 IoT 보안 인증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IoT 핵심 보안 원천기술 개발·테스트베드도 구축해 관련 산업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ICT 전략’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 산업 육성 지원’의 일환으로, ‘사물인터넷(IoT) 정보보호 로드맵 3개년(2015~2017)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초기단계의 국내 IoT 보안 산업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스마트 안심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계획에는 ▲IoT 제품·서비스에 대해 설계, 유통·공급 및 유지보수까지 전(全) 단계에 걸친 ‘보안 내재화(內在化)’ ▲글로벌 IoT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개발과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IoT 보안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3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들을 담았다.

IoT 제품·서비스의 보안내재화를 위해 7대 IoT 분야별로 사업자가 제품 생산, 서비스 제공시 활용할 수 있는 ‘보안가이드’를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7대 분야는 홈·가전, 의료, 교통(스마트 카, 지능형교통체계), 환경·재난, 제조, 건설, 에너지이다.

IoT 보안정책 수립과 관련된 이슈 논의와 기술 자문을 위해 민간 주도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얼라이언스’도 구성‧운영한다.

아울러 IoT 제품·서비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보안취약점 공개, 사후관리(보안패치, 업데이트 제공) 강화 및 민간자율의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보안 인증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IoT 보안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IoT 3계층(기기, 네트워크, 서비스/플랫폼)을 대상으로 9대 핵심 보안 원천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경량·저전력 암호기술, 보안 컨트롤러 칩 및 보안 운영체제, IoT 보안 게이트웨이, 침입탐지 기술, 스마트 인증, IoT 프라이버시 보호기술 등이 해당된다.

미래부는 빠르게 진화하는 IoT 기술 및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경쟁형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복수 사업자를 선정해 동시 연구수행 후 평가를 거쳐 1개 사업자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미 경량·저전력 암호기술 개발 과제에 시범적용되고 있다.

IoT 보안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시큐리티 센터’를 구축하고, 센터 내에 사물인터넷 제품·서비스의 보안성 검증 등을 위한 ‘테스트베드’도 설치한다.

정보보호 전공생 및 최정예 사이버보안인력(K-Shield) 인증생 대상 사물인터넷 보안교육 실시, ‘7대 사물인터넷 분야 재직자’ 재교육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한근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사물인터넷이 본격화되는 시대에 보안은 부수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조건없이 지켜야만 하는 우리 모두의 안전장치”라며, “올해를 사물인터넷 보안 원년으로 삼아 안전한 스마트 국가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