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공지능과 신산업 ‘융합’…고용창출 효과↑

조재훈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인공지능(AI)이 고객관계관리(CRM),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의료산업 등과 융합해 다양한 방면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고객관계관리(CRM) 영역에서는 AI로 인해 80만명에 달하는 새로운 고용이 창출될 것이며 간접적으로 관계된 직업을 추가하면 일자리 규모는 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만회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IDC는 분석했다. 관련된 글로벌 수익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조1억달러(약 1256조7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AI가 신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신산업 융합 포럼’에서 이승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1개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나서 오히려 2.6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며 “신산업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AI가 고용을 줄인다는 것은 객관적인 시각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수영 카이스트 교수도 “산업측면에서 AI는 자체 기술 산업이라기보다는 다른 산업을 받쳐주는 것”이라며 “조선, 전자 업종 등에 AI를 적용시킨다면 더 가치 있는 일자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까지 많은 직업의 형태가 변해왔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조진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나노융합 PD는 “2차 전지, 태양전지 등 항상 뭔가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이 나왔을 때 고용이 늘어났다”며 “AI가 더 이상 경계의 대상이 아니고 익숙하게 받아들이며 고용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I와 반도체 산업의 융합이 빠른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적용 가능한 분야가 많다는 얘기다. 이병구 네패스 회장은 “로봇청소기가 각광을 받다가 관심이 떨어진 이유는 최초 설정만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현관에 달린 움직임 센서도 사람이 있어도 불이 꺼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AI칩(뉴로모픽칩)과 접목되면 이런 불편한 부분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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