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삼성전자, 3분기 매출 62조원·영업익 7.78조원…‘깜짝실적’(상보)

윤상호
- 반도체 부진 지속 불구 스마트폰 호조…4분기, 경쟁 심화 ‘부진’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부진했지만 증권사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달성했다.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이다. 반도체는 안 좋았지만 스마트폰이 좋았다. 삼성전자 사업구조가 빛을 발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2조35억원과 7조7778억원으로 집계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47%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2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7.90%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55.74% 감소했다.

반도체는 3분기 매출액 17조5900억원 영업이익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 증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500억원 전년동기대비 10조6000억원 줄었다.

사업은 회복세다. 메모리는 전기대비 ▲고용량 메모리 스마트폰 출시 ▲데이터센터용 2테라바이트(TB) 이상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증가 영향을 받았다. 특히 고객사 재고 확보용 수요가 확대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전력반도체(PMIC)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고화소 이미지센서가 호조를 보였다. 파운드리(위탁생산)는 극자외선(EUV) 7나노와 고화소 이미지센서가 견인했다.

4분기 메모리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모바일 LPDDR5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낸드는 6세대 V낸드로 공정을 전환한다. 시스템LSI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5세대(5G) 이동통신 통합 모바일 AP 공급을 늘린다. 파운드리는 EUV 7나노 양산을 본격화한다. 4나노 설계 인프라 구축 완료 예정이다.

2020년은 1z 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제품 안정적 양산에 주력한다. 모바일 기기용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HBM2E 등 차별화 제품으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확산으로 5G시스템온칩(SoC)와 이미지센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UV 5나노와 7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군을 확대한다. 전장과 사물인터넷(IoT) 등 제품 다변화를 추진한다. 파운드리는 차세대 GAA 3나노 공정 개발에 집중한다. 수주 확대를 통한 고객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3분기 디스플레이는 매출액 9조2600억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2% 신장했지만 전년동기대비 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300억원 전년동기대비 700억원 많다.

대형 디스플레이 실적 악화에도 불구 중소형 OLED 공급 증가가 이를 상쇄하고 남았다. 다만 4분기는 중소형 일부 라인 가동률 저하에 따른 비용 증가 및 제품군 비중 변경이 악재다. 대형 디스플레이도 수요 감소를 예측했다. 2020년은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폴더블 등 신제품 대응에 무게를 싣는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디스플레이 전환을 추진한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은 3분기 매출액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17% 높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조3600억원 전년동기대비 7000억원 크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시리즈 판매가 순항했다. 중저가 제품군 전환 비용 감소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4분기는 시장 수요 둔화 영향이 불가피하다. 2020년은 5G가 중심이다. 폴더블폰 판매를 확대한다.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한다.

네트워크사업은 해외 롱텀에볼루션(LTE) 국내 5G 투자 효과를 봤다. 올 4분기와 2020년은 국내외 5G에 중점을 둔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3분기 매출액 10조9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으로 파악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 내려갔지만 전년동기대비 7% 올라갔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600억원 전년동기대비 100억원 적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 판매는 늘었지만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4분기는 QLED와 초대형TV로 수익성을 만회할 방침이다. 2020년 TV 시장은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다.

생활가전사업은 전년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를 지속 확대한다. 내년은 기업(B2B)사업을 확대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시설투자 6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누적 투자는 16조8000억원이다. 반도체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을 썼다. 올해 총 시설투자는 총 29조원이다. 반도체 2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 분야와 인공지능(AI)·5G·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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