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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견제 카드 또 꺼낸 美 트럼프, ‘5G 특별대표’ 신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G 특별대표’ 직책을 신설했다. 글로벌 5G 패권을 미국이 차지하겠다는 뜻으로, 반(反) 화웨이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보좌관인 로버트 블레어를 국제통신정책 특별대표로 임명했다. 블레어는 대통령 참모 역할을 유지하면서, 5G 업무까지 담당하게 됐다. 특히, 블레어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당시 미 하원 소환에 응하지 않은 인물이다.

이에 따라 블레어는 트럼프의 화웨이 압박 정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5G 시대에 진입하면서,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가격에 이어 기술 영향력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는 주요 동맹국을 대상으로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미국 기업들에게 화웨이 통신장비를 대체하기 위한 오픈소스 5G 기술 개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압박은 기술적인 이유가 아닌 정치적인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러한 미국 정책은 화웨이와 거래하는 자국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미국에게 화웨이 5G 노하우를 전면 개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기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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