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이원희 하언태 정의선)와 우버(Uber)가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기반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는 세계가전전시회(CES) 2020에서 실물크기의 PAV 콘셉트를 최초 공개한다.
현대차는 우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첫 기업이다. 양사 파트너십 체결로 현대차는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PAV 이착륙을 지원하는 인프라 콘셉트 개발을 위한 양사 협력도 이어간다.
이번에 현대차가 공개한 PAV 콘셉트 ‘S-A1’은 우버 엘리베이트의 항공 택시 설계 공정을 활용해 완성됐다.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S-A1은 최고 비행 속력이 290km/h에 달하고 최대 약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100% 전기 추진 방식으로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7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각각의 프로펠러에 전기 분산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도심 비행에 적합하도록 소음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승객 4명 탑승이 가능하며 가방이나 배낭을 둘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 부사장은 “UAM 이 역동적 도시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는 혁신적인 제품을 가능한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케하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은 “우리는 현대차가 빠른 속도로 항공 기체를 개발하고 고품질의 PAV 를 대량 생산해 승객들의 비용을 절감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다면 수년 내 항공 택시 네트워크를 출범시키는 커다란 도약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우버 엘리베이트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과 공동으로 정립한 항공 비행체의 개발 프로세스를 외부에 공개하고 새로운 공기역학 개념과 날개 디자인, 소음, 시뮬레이션 검증 분야 등을 공동 연구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