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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빠르게 고향 가는 길 없을까?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올해는 설 연휴가 짧은 만큼, 교통량이 같은 시간대 몰리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예년보다 귀성‧귀경길이 더 혼잡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각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설 연휴 최적의 귀성‧귀경시간을 내놓으며, 이용자 사용을 유인하고 있다.

◆SK텔레콤 T맵, “23일 오전 10시 이전에 떠나세요”=SK텔레콤 T맵은 설 연휴 기간 고향으로 떠나기 가장 좋은 시간대로 23일 오전 10시 이전이나 24일 오전 5시 이전, 오후 4시 이후를 꼽았다. 주요 구간인 ▲서울-부산 ▲서울-대전 ▲서울-광주 고속도로는 상·하행선 모두 설 당일 25일 역귀성 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며 가장 혼잡하다는 설명이다.

서울-부산은 상하행 양방향 모두 8시간 , 서울-대전 양방향 모두 4시간, 서울-광주 양방향 모두 6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부산 구간 귀성길은 25일 오전 8시부터 교통량이 늘어나 오전 11시 최고조에 달해, 최대 8시간30분 걸린다. 서울-대전 구간은 23일 오후 5시와 24일 오전 6시에 최고조에 달해 4시간20분, 서울-광주 구간 정체는 24일 오전 7시에 가장 막히고 총 6시간5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길은 부산-서울의 경우 26일 오전 11시 출발 때 7시간30분, 대전-서울 26일 오후 4시 출발 때 4시간10분, 광주-서울 26일 오후 2시 출발 때 7시간 걸린다. 25일 경부고속도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6시 사이 ▲한남IC-양재IC ▲죽전 휴게소-금강 휴게소 ▲칠곡물류IC-건천 휴게소 ▲언양 휴게소-부산TG 등 187km에 걸쳐 평균속도 50km/h 미만의 정체가 이어지고, 영동고속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안산JC-부곡IC ▲신갈JC-양지IC ▲호법JC-원주IC ▲둔내터널-평창휴게소 등 82km에 걸쳐 정체가 예상된다.

◆카카오내비, “24일 오전 8~10시는 피해라”=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고향으로 갈 때 명절 전날인 24일 오전 8~10시 출발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명절 전일 24일 오전 전 구간에서 교통량이 본격 집중될 전망이다. 대전, 광주 방면의 경우 오전 8~9시 출발 때 각각 최대 5시간35분, 9시간45분 소요된다. 부산 방면 귀성길은 같은 날 오전 9~10시에 출발하면 최대 9시간40분이 걸린다. 귀경길은 교통량이 분산되는 특징을 보여 구간별 교통 혼잡 시간대가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서울 구간은 26일 오후 11시~오후 2시 출발 때 최대 3시간55, 광주-서울 구간은 25일과 26일 오후 12~1시 출발 때 최대 6시간 30분 ▲부산-서울 구간은 25일 오전 10~11시 사이에 떠나면 최대 8시간10분이 소요된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를 통해 우회 경로를 선택해 소요시간을 줄일 것을 권장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전 구간은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주요 정체 구간이기 때문에 서울 서부권에서 진입하기 좋은 43번 국도, 중부고속도로를 대체하는 17번 국도를 안내한다면 적극 선택하라는 것이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귀성한다면 교통상황에 따라 서이천IC-남이천IC 구간을 일반도로로 우회할 것을 추천했다. 이 경우 최대 40분 정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광주 구간에서 경부고속도로보다는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고, 서울-부산 구간에서는 중부고속도로나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권유했다.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가까운 서울 남부권의 경우 경충대로, 3번 국도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를 활용하면 된다.

◆KT 원내비, 인공지능으로 고도화=이에 맞서 KT 원내비는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상황 예측 시스템을 내세웠다. KT가 보유한 특허기술 원내비 교통상황 예측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미래 교통상황 예측의 정확성을 높인다. AI 딥러닝 학습을 통해 과거 교통상황을 축적한 빅데이터와 현재 교통상황을 결합‧분석,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정체 여파가 주변 도로에 미치는 정도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하고, 최적의 우회도로를 추천해준다.

KT는 이 같은 예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가오는 설 연휴 귀성‧귀경길 최적 경로 및 목적지에 따른 최적 출발 시간대를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 추석 때 선보인 그룹 주행 서비스 ‘같이가자’는 이번 설 연휴에도 가족‧지인의 현재 위치 및 목적지 도착 예정 시간을 공유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정보와 녹색 교통지역 단속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세먼지 정보 안내는 운전자의 현재 위치, 이동경로, 목적지 주변의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 및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정보를 지원한다. 최근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녹색 교통지역 운행제한에 따른 자동차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단속 정보 및 우회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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