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아웃포스트'로 온프레미스도 품는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클라우드를 넘어 온프레미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 랙 ‘아웃포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윤석찬 AWS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사진>는 29일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19’를 복기하며 아웃포스트를 소개했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클라우드가 대세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서버 등 컴퓨팅 자원을 사내에 직접 구축하는 온프레미스는 여전히 공고하다. 앤디 재시 AWS 최고경영자(CEO)는 AWS 리인벤트 2019 행사에서 “여전히 전 세계 정보기술(IT) 지출의 97%는 온프레미스에서 발생한다. 3% 만이 클라우드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환경으로 오지 못한 온프레미스 시장까지 품겠다는 의미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AWS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아웃포스트는 이런 클라우드의 틈을 메우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겨냥한 서비스다. 국내 수요도 높아 서울 리전에도 우선 출시됐다.
아웃포스트는 AWS가 설계한 하드웨어로 구성·관리가 가능한 컴퓨팅 및 스토리지 랙이다. 온프레미스 환경 구축이 가능한 서버이지만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면서 아웃포스트도 함께 이용할 경우 이용자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아웃포스트)를 AWS에서 함께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규제 등으로 인해 개인정보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할 수 없는 지역이라면 일반 데이터와 워크로드는 클라우드에서, 민감한 개인정보는 아웃포스트에서 관리하는 형태의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 곧 도입될 예정인 아웃포스트 기반 ‘AWS 웨이브렝스(Wavelength)’를 통해 5세대(G)의 고성능, 초저지연을 이용할 수도 있다. AWS 웨이브렝스는 AWS 리전과 통신사의 5G 망을 직접 연결해 초저지연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SK텔레콤과 협력한다. SK텔레콤의 국내 5G 기지국 또는 교환국 등의 네트워크 엣지에서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아웃포스트 외에 리인벤트에서 소개된 ▲비용 효율적인 컴퓨팅 선택 옵션 ▲고객 비즈니스 경쟁력 지속적 제공 ▲기계학습 모델 개발을 위한 머신러닝 통합 개발 환경(IDE)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한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 기능 등의 AWS 서비스와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윤 에반젤리스트는 “과거에는 클라우드의 구분이 명확했지만 최근에는 서비스가 늘면서 구분하기 어려워졌다”며 “어떤 종류든 편하고 쉽게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5년 전 불과 40개 정도였던 AWS의 서비스가 지금은 175개 이상으로 늘었다. 이용자는 175개 이상의 AWS 서비스 중 필요한 서비스를 레고블록처럼 골라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AI와 5G를 이용한 신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론칭하겠다”고 전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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