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오픈테크넷서밋 2020] CNCF, “팬데믹 시대, 오픈소스로 민첩하게 움직여라”

백지영
-현장중계 / 오픈테크넷 버추얼 컨퍼런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재 기업의 IT기술에 사용되는 시스템이나 서비스 코드는 대부분 외부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약 80% 이상이 오픈소스, 그러니깐 ’코드 빚(Code Debt)’이라고도 부르는 누군가의 노력을 가져다 쓴 셈이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디지털데일리 공동 주관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오픈 테크넷 서밋 컨퍼런스’ 둘째날 이제응 한국리눅스재단 대표는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현재 리눅스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슈퍼컴퓨터 상위500대 슈퍼컴퓨터는 모두 리눅스로 돼 있으며, 스마트폰 시장의 82%는 리눅스를 전신으로 하는 안드로이드, 퍼블릭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90%는 리눅스다. 현재 리눅스 재단에선 100개 이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운영 중이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오픈소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툴인 쿠버네티스도 리눅스 재단에 소속된 CNCF(클라우드 컴퓨팅 네이티브 파운데이션)에서 관리되고 있다. 2015년 12월 설립된 CNCF는 구글에 의해 설계돼 오픈소스로 전환된 쿠버네티스 외에도 프로메테우스, 엔보이 등 50개 이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개발과 거버넌스, 마케팅, 지적재산권 등에 대한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CNCF는 프로젝트 성숙도에 따라 그래듀에이티드(Graduated), 인큐베이팅(Incubating), 샌드박스(Sandbox) 등의 단계로 나누고 있다.

이 대표는 “CNCF에서는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오픈소스 코드를 생산하고, 이를 기업이 활용해 영리활동을 하고, 다시 기업에서 오픈소스 생태계에 공헌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드는 것을 후원하고 있다”며 “오픈소스는 이제 상용SW 이상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는 민첩성이 필수요소가 되며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플렉세라의 2020 클라우드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 클라우드를 더 많이 사용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57%에 달했다. 쿠버네티스와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의 구글 검색빈도도 오픈스택이나 하둡과 같은 다른 오픈소스 기술 대비 훨씬 높은 것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을 살펴보면 IT측면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기업”이라며 “민첩성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CNCF에선 쿠버네티스를 중심으로 550개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나무기술, 삼성 등 13개 기업이 멤버사로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공인 쿠버네티스 관리자(CKA) 자격증이나 쿠버네티스 숙력도를 평가하는 쿠버네티스 인증 서비스 기업(KCSP)에 참여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133개 업체가 쿠버네티스 서비스 인증기업(KCSP) 자격을 획득했는데 국내에도 엔쓰리엔클라우드와 나무기술, 티맥스A&C 등 5개 기업이 이를 획득했다. KCSP는 쿠버네티스 지원과 컨설팅, 전문 서비스, 교육 역량과 경험을 가진 업체에 주어지는 인증으로 최고 3명 이상의 쿠버네티스 관리자(CKA) 자격증을 가진 엔지니어와 구축사례, 쿠버네틱스 비즈니스 모델 등을 갖춰야 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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