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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앤컴퍼니-KB증권-엔씨소프트, 'AI 간편투자 증권사' 위한 합작법인 설립

박현영

디셈버앤컴퍼니-KB증권-엔씨소프트 합작법인(JV) 출범식(왼쪽부터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 부사장)
디셈버앤컴퍼니-KB증권-엔씨소프트 합작법인(JV) 출범식(왼쪽부터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이 KB증권, 엔씨소프트와 함께 손잡고 ‘AI(인공지능) 간편투자 증권사’를 위한 합작법인(JV)을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KB증권과 엔씨소프트에서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디셈버앤컴퍼니를 인공지능 기반 간편투자 전문 증권사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디셈버앤컴퍼니와 KB증권, 엔씨소프트 3사는 지난 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 부사장을 비롯한 각 사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디셈버앤컴퍼니는 KB증권으로부터 300억원, 엔씨소프트에서 300억원 등 총 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KB증권은 3년 전부터 로도어드바이저 솔루션 구축을 위해 디셈버앤컴퍼니와 협업해왔으며, 이번 대규모 자금 유치를 주도했다. 인공지능 분야 협업 가능성에 주목한 엔씨소프트도 합류하면서 자금 유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합작법인의 주요 플랫폼으로는 디셈버앤컴퍼니의 개인별 맞춤 투자 서비스인 ‘핀트’가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도입한 핀트는 자체 개발한 백엔드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와 인공지능 엔진 ‘아이작(ISAAC)’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회원 수는 9월 말 기준으로 23만명을 돌파했으며 신규 투자일임 계좌 수도 월 1만 건을 넘어섰다.

KB증권은 금융 관련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 2018년부터 외부 핀테크 서비스와 협업하며 KB증권의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역시 KB증권의 디지털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 개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현재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센터’ 산하 5개 랩(Lab)을 두고 있다. 각 센터 및 랩에서는 자연어 생성 및 이해, 자연어 기반 질의응답, 지식추론, 데이터 탐지 등 일상 속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폭넓게 연구 중이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는 얼마만큼 정교한지, 얼마만큼 편리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전문 노하우를 지닌 파트너들이 함께 모인 만큼, 새로운 개념의 종합금융플랫폼을 만들어 금융업계 내 초격차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디셈버앤컴퍼니는 2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AI 간편투자 앱 ‘핀트’의 개발사로, 고액자산가들이 누려왔던 개인별 투자일임 서비스를 일반 투자자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에는 핀트의 소비 투자 연계 서비스 도입을 위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금융위원회에 전자금융업을 등록한 바 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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