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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등 실존 스타 등장하는 판타지 스포츠, 블록체인 기술로 급성장할 것"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판타지 스포츠' 분야가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의 메이슨 나이스트롬(Mason Nystrom) 연구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나이스트롬 연구원은 판타지 스포츠 분야에서 팬 참여를 독려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판타지 스포츠'란 실제 스포츠 선수들의 성과에 기반해 온라인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28)은 2020-21시즌 판타지 스포츠 포인트에서 선두를 차지하기도 했다. 실존 선수의 활약에 따라 게임이 업데이트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EPL은 매주 판타지 스포츠 포인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 연구에 따르면, 판타지 스포츠는 향후 3~5년 간 연평균 7.2% 성장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반 판타지 스포츠 게임에선 실제 선수들의 성과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를 발행할 수 있다. NFT란 한 개 당 가격이 같은 일반적인 가상자산과 달리, 토큰마다 가격이 다른 것을 말한다.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토큰화할 때 NFT가 쓰인다. 일례로 블록체인 기반 판타지 스포츠 게임인 'NBA 탑샷'은 NBA 선수들의 골 장면을 NFT 카드로 만들어 거래를 독려한다.

나이스트롬 연구원은 "E스포츠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 관련 산업이 블록체인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판타지 스포츠 같은 산업은 블록체인 기술로 대중수용(Mass Adoption)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기반 판타지 스포츠 게임들은 지금도 성과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판타지 스포츠 게임인 소레어(Sorare)와 MLB챔피언스, NBA 탑샷은 지금까지 1000만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다. 소레어와 MLB챔피언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며, NBA 탑샷은 블록체인 기업 대퍼랩스가 개발한 '플로우'를 기반으로 한다. NBA 탑샷은 지난달 삼성 갤럭시스토어에도 출시되며 국내 서비스도 시작했다.

나이스트롬 연구원은 "5G 등 신기술이 부상하면서 E스포츠와 가상자산 산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블록체인 기반 판타지 스포츠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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