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도 신용평가에 활용” 데이터로 창출되는 ‘소비자 가치’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맛집 추천 애플리케이션 ‘망고플레이트’에는 리뷰, 평점 등 여러 맛집 관련 데이터가 있다. 이 중 매출액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은 것은 리뷰 수다. 좋은 리뷰 수가 많은 식당일수록 매출액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런 망고플레이트의 리뷰 데이터는 네비게이션 ‘아틀란’의 목적지 주변 맛집검색 서비스에 쓰인다. 또 비금융데이터(리뷰)가 금융데이터(매출액)에 반영될 수 있다는 사실은 대안신용평가 모형에도 활용된다.
위 사례는 기업들이 데이터 제휴를 통해 각자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 사례다. 이 같은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임세현 BC카드 빅데이터 센터장은 14일 열린 ‘2020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빅데이터, 특히 소비 및 금융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주최로 온라인에서 개최됐다.
임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위축됐지만 소비 데이터는 위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카드 결제 금액도 잠시 떨어졌다가 이내 회복됐고, 소비자 심리지수도 올해 5월을 기점으로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임 센터장은 “코로나19로 디지털 격차 없이 전 계층에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센터장은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더 많은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도 기업 간 가명정보는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과기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각 분야의 데이터를 어떤 기업이 갖고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며 “데이터 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결합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 사례는 망고플레이트 사례 외에도 많다. 일레로 아파트 관리비가 상승하면 주변 상권이 성장하고,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집값이 상승한다는 데이터를 가지고 아파트 전기요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한 사례가 있다. 또 이 같은 데이터는 상권분석 컨설팅 서비스에도 활용됐다.
임 센터장은 “해외에서도 다른 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데이터를 결합하고 제휴하는 시도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니즈가 충족되고, 사회 전체적으로 효용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임 센터장은 데이터가 너무 많을 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빅데이터 시대이지만, 오히려 ‘작은 데이터’부터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가 소개한 사례는 금융기관이 보낸 문자메시지의 발신번호만 가지고 신용도를 평가한 사례다. 1금융기관으로부터 발송된 메시지가 많으면 비교적 신용도가 높고, 제3금융권으로부터 온 메시지가 많으면 신용도가 낮다고 보는 것이다.
임 센터장은 “작고 단순한 데이터도 각 기업이 가진 비즈니스 전문 영역과 결합되면 데이터의 활용가치가 높아진다”며 “모든 빅데이터를 활용하기엔 비효율적이므로 작은 데이터로 빠르게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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