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 핵심업무 현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한국IBM이 BIAN(the Banking Industry Architecture Network)에 기반한 도메인 중심 프로세스 설계를 제안했다.
금융 핵심업무 현대화는 코어뱅킹 혁신을 중심으로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분야로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다. 이미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코어뱅킹 현대화를 목적으로 클라우드 도입 등을 전격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IBM은 기존 컴포넌트 기반 접근법에서 도메인 중심 접근법을 통한 디지털 금융혁신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IBM과 <디지털데일리>는 7월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소공동 롯데호텔 가넷 스위트홀(37F)에서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코어뱅킹 및 핵심 업무 현대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날 환영사에 나선 한국IBM 이지은 전무는 “지난 몇 년간 금융사들이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법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권에선 핵심업무에 대해서 새로운 기술을 유연하게 도입하기 위한 현대화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 핵심업무 현대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IBM컨설팅 김희수 상무가 ‘플랫폼 금융 시대의 국내외 금융사 동향 및 BIAN 기반 차세대 코어뱅킹 서비스 모델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BIAN(the Banking Industry Architecture Network)은 금융업계의 폭넓은 컨센서스를 토대로 체계적으로 정의된 금융 기능 IT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금융 기업의 전략과 경영의 변화를 실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은행 업계의 국제적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협회다.
씨티은행 등 대형 은행과 IBM, SAP, 세일즈포스 같은 벤더, 그리고 연구소 등이 3가지 기관이 협업하고 있다.
김희수 상무는 “BIAN은 아키텍처의 표준을 도입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다. 또 단일 목적의 서비스 도메인의 참조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금융사들은 고객경험을 재설계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디지털 민첩성 확보와 은행의 채널, 여기서 판매하는 상품과 운영에 있어 디지털 전환도 이뤄지고 있는데 BIAN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세스 흐름에 따른 기존 아키텍처와 달리 BIAN은 도메인(Domain)을 정의하고 도메인 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김희수 상무는 “모 은행과 BIAN 모델링을 하고 있는데 도메인 모델 정의 시 BIAN에서 정의하는 펑션 패턴과 에셋 등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저축예금신규 서비스를 만들 때 고객본인인증, 상품오퍼, 고객 유효성 검증, 계좌 생성, 입금, 원장 저장, 통장 발행의 프로세스를 도메인으로 구축하면 재활용이 가능해진다”며 “BIAN 모델링을 수행한 결과 표준화된 형태의 비즈니스 형태 확보가 가능하고 적정한 단위 사이즈 정의, 각각의 서비스 도메인이 명확하게 정의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IBM테크놀로지그룹 김홍석 실장이 ‘차세대 금융전략을 지원하는 현대화 플랫폼과 기술 아키텍처’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워크로드를 컨테이너화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마이크로서비스로 리팩토링하는 것도 현대화라고 얘기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도 역시 현대화의 일부분”이라며 “고객의 현대화 여정에서 확인된 것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추진했던 조직들 대부분이 완료를 못한 경우가 많다. 시간과 비용, 기능면에서 현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대화를 만족하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은 없다. 결국 통합이 중요해진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투자를 보호하면서 빠르고 쉽게 통합과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IBM은 ‘IBM Cloud Pak for Integration’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가장 광범위한 통합 기능과 멀티 클라우드 및 사내에서 구축 및 사용이 가능하고 엔터프라이즈급에 최적화된 인증된 컨테이너 플랫폼으로 안전한 클라우드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IBM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 이형기 상무는 ‘IBM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과 함께 하는 코어뱅킹 및 금융 핵심 업무 현대화 여정’을 설명했다.
IBM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Hybrid Multi-Cloud) 여정을 위한 강력한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접근 방식이자 IBM 조직명이기도 하다. 이는 금융사에게 스타트업의 빠른 속도와 엔터프라이즈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상무는 “6개 정도의 고객사와 협업을 경험했다. 공통적인 디자인 패턴과 사용자 결과를 바탕으로 빠른 맞춤형 워크샵 진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컨테이너화,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비즈니스 자동화, 보안 등 공통적 사용자 중심 솔루션에 집중해 엔터프라이즈 급 확장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