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 정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디지털 비즈니스를 주도할 혁신 벤처기업에의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국내 디지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닌, 좁은 내수 시장에서의 승자가 되기 위해 출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중소기업은 고질적인 불공정 거래와 비합리적 노동 및 환경 규제·부담으로 노력을 해도 발전이 없는 저성장이 코착화돼 코로나19 이후 양극화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납품단가로 2019년 기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대기업의 8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기부는 ▲창업벤처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으로 구분해 유형별 맞춤형 핵심과제와 하반기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창업벤처 기업에게는 내수 갈등을 넘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혁신자본 공급을 확대해 벤처기업의 스케일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에는 불공정 납품단가 등 고질적 평폐를 걷어내고, 미래형 스마트공장과 뿌리기업 스마트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원자재가, 임금 등 비용 증대에 따라 납품단가를 정상화하고 중소기업 기술침해에 대한 예방조치 및 피해구제도 강화한다. 영세 제조기업의 스마트화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그간 코로나 위기 중에는 손실보상 등 당면현안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의 중기부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 대한민국이 글로벌 톱3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창업벤처는 글로벌 시장개척과 디지털 경제의 견인차로 나서도록 돕고, 혁신적 기업가형 소상공인과 행복한 골목상권을 키워나가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허리로 성장시키기 위해, 대상별 맞춤형 핵심과제 및 하반기 중점과제의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