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2일부터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190종, 5억8000억건을 추가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 개방은 작년 6월 개방한 2020년 구축 데이터 170종에 더해 2021년 구축한 190종에 대한 품질·활용성 검증을 거쳐 순차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총 규모는 381종에 달하게 된다.
새롭게 개방되는 것은 ▲한국어 음성·자연어 44종 ▲영상·이미지 39종 ▲교통·물류 22종 ▲헬스케어 32종 ▲재난·안전·환경 27종 ▲농·축·수산 26종 등 6대 분야 190종의 AI 학습용 데이터다. 기획부터 구축까지 산업계, 전문가와 국민이 대거 참여한 결과물이다.
특히 데이터 구축 과정에 국내 주요 AI·데이터 전문기업을 비롯해 118개 대학, 50개 병원 등 811개 기업·기관과 4만3000여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학 및 연구기관의 데이터 활용성 검토와 추가 보완을 거쳤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데이터 개방 후 AI 허브 내 품질 의견수렴 상시창구 운영, 한국정보과학회와 연계한 데이터 품질개선 연구 지원 등 민·관 협력을 통해 데이터 품질과 활용성을 지속해서 관리·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AI 학습용 추가 개방과 함께 AI 허브 데이터 활용 촉진과 성과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제3회 AI 데이터 활용협의회도 열었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직접 개발·활용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 중소·스타트업과 유관기관 등 14개 기업·기관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협의회를 주재한 박윤규 차관은 “우리 데이터로 우리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활용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데이터의 양적·질적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가나는 것이 협의회를 통해 모색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도 앞으로 AI 허브 데이터가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국내 AI·데이터 생태계의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관이 적극 협력해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