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
또 신임 홍보수석에 당선인 시절 대변인과 대선 후보시절 캠프 공보단장을 지낸 김은혜 전 의원을 발탁했다.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를 맡아 전반적인 국정홍보 업무를 측면지원하게 된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1일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홍보라인을 보강하고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정책기획수석 신설에 따라 현행 2실5수석 체제를 2실6수석 체제로 조직을 늘렸다.
이번에 선임된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한 대표적인 '언론통' 인사다. MBC 기자·앵커 출신으로, 2008~2010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제2대변인 등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냈고,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의 접전 끝에 0.15%포인트 차로 패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김대기 실장은 김 수석 선임에 대해 “홍보 및 언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분”이라며 “선대위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통령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고, 앞으로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용에 있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은 대구 태생으로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을 거쳐 산업부 1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거쳐 이마트와 SKC 사외이사 등을 맡으면서 민간분야 경험을 쌓았다.
김 실장은 “국정전반에 대해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갖고 계신 분으로 평가받는 분”이라며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부처와 대통령실,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보다 원활히 해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건강상 이유로 자진사퇴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으로는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을 발탁했다. 임종득 신임 안보실 2차장은 육사 42기로 합동참모본부 비서실장, 육군 17사단장을 역임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방비서관으로 일했다.
김 실장은 “국방 정책과 군사 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정책통”이라며 “윤석열정부의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