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전자가 자율주행 기술 차량·사물 간 통신(V2X)를 활용하는 교통안전 솔루션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고 11일 전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5세대(5G) 이동통신 V2X 교통안전 솔루션 ‘Soft V2X’를 활용해 서울시와 진행한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시스템 실증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Soft V2X는 보행자 및 차량 위치, 방향, 속도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교통안전과 관련된 위험 가능성을 알려주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스마트 노변기지국(RSU)과 연동해 인근 도로 상황이나 교통신호도 반영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운받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로 차량 등 모빌리티 탑재도 가능하다.

이번 실증사업은 약 6개월간 서울 강서구 소재 초등학교 및 유치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3곳에서 진행됐다. 6700여명이 참여했다. Soft V2X는 이 기간 보행자 및 차량에 4만 건 이상 교통위험 알림을 전달했는데 알림을 받은 보행자 74.8%와 운전자 68.4%가 이동 방향을 바꾸거나 운행 속도를 줄이는 등 위험을 피하기 위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Soft V2X 솔루션이 실제 교통환경에서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보조적 효과를 증명했다. 기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인프라와 연동해 교통안전 정보를 결합한 종합적 서비스까지도 상용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얻은 실사용자 피드백 기반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서비스를 정교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마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더 고도화된 수준의 Soft V2X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상무)는 “V2X를 포함해 지능형 교통안전 인프라, 클라우드 및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솔루션 등 자율주행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