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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머스크는 자산이자 리스크" 지적에… 테슬라 주가 5%대 급락

양민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시간) 5%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투자의견 하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46% 떨어진 209.98달러(27만5388원)에 마감했다.

HSBC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매도'로 낮추고 목표가를 146달러(19만1479원)로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 약 30% 낮은 수치다.

HSBC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테슬라의 자산이자 리스크"라며 "컬트(cult) 같은 추종자를 거느린 카리스마 넘치는 CEO"라고 평가했다.

이어 "머스크의 명성은 테슬라에 상당한 위험 요소"라며 "테슬라는 머스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설명했다.

HSBC는 또한 오랫동안 지연돼 온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휴머노이드 로봇, 슈퍼컴퓨터 등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전망과 아이디어에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지만, 현재의 주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프로젝트가 현실화되어야 한다"며 "이런 프로젝트의 상업적 출시에 대한 지연은 테슬라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테슬라의 핵심인 전기차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업체들보다 도전 과제가 적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받을 가치가 있다"며"전기차는 보급률 증가로 성장하는 시장이며, 테슬라는 이미 선두 주자로 앞으로도 그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양민하 기자
ym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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