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어도비,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13% 급락…왜?

이안나 기자
어도비시스템즈 로고 [ⓒ어도비시스템즈]
어도비시스템즈 로고 [ⓒ어도비시스템즈]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어도비가 양호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서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각) 기준 어도비 주가는 전날대비 13.67% 하락한 492.4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인 14일 발표한 분기 실적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해서다.

어도비는 이달 1일 마무리된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이 5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1억4000만달러도 웃도는 수치다.

구독 사업부문 성장성을 보여주는 신규 디지털미디어 연간반복매출(ARR)도 예상치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4.48달러로 월가 예상치 4.38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2분기 매출 전망치를 52억5000만달러에서 53억달러를 제시한 점이 악재가 됐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53억달러에 소폭 미달하는 수치다. 대표적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어도비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대했으나, 어도비가 제시한 가이던스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도비는 자체 크리에이티브 생성형 AI 모델군 '파이이플라이'에서 이미지와 텍스트 생성, 편집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단 영상 콘텐츠 관련 오픈AI가 동영상 생성AI 서비스 '소라'를 출시하면 파이어플라이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소라가 어도비의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어도비는 지난 2022년 9월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그마 인수를 추진했지 만, 반독점 우려가 제기되면서 작년 말 피그마 합병 계획을 철회하고 10억달러 위약금을 물게 됐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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