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코프 일으킬 비책은?…한국IBM 이은주 사장 "IBM 전체 자동화 포트폴리오에 도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 시장에서 오픈소스 관리툴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하시코프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을까?
IBM은 최근 하시코프(HashiCorp)를 64억 달러(약 8조8000억원)에 인수하면서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시코프의 테라폼(Terraform)은 인프라 자동화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볼트(Vault)는 애플리케이션 전반의 ID 보안을 자동화하는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IBM은 하시코프 인수를 통해 레드햇(Red Hat) 플랫폼과 시너지를 발휘, 엔드 투 엔드 자동화 인프라 및 보안 수명 주기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 내 하시코프 비즈니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시장의 독특한 특성과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국에서는 클라우드 및 가상화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들이 오픈 소스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대기업들이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OPEX(운영비용)와 CAPEX(자본비용) 간의 구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 그룹과 그들에게 IT서비스를 제공하는 SI업체 비용, 인건비 부담이 비즈니스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대기업은 내부 SI(시스템 통합) 회사들을 통해 라이선스 비용과 매니지먼트 비용을 추가로 요구받는 상황을 꺼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운영비용과 자본비용 구조를 재조정하고, 보다 유연한 가격 정책을 도입해 고객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IBM 이은주 사장은 13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자동화 부분에서 프로비저닝이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선 AI를 활용해야 하며 AI 기반의 개발환경에서 하시코프는 자동화와 관리 면에서 중요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하시코프와 IBM의 AI서비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밝혔다.
이은주 사장은 또 "하시코프 독자적인 영업에서 이제 IBM과 AI시장을 같이 들어갈 수 있게 되고 우리 고객들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하시코프의 인수가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의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사장은 "하시코프의 자동화 부분은 일정 영역에 특화돼있지만 IBM은 전체적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자동화를 하나 하나씩 메꿔가고 있다. IBM의 전체 자동화 포트폴리오에서 하시코프의 영역을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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