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신 기한연기 업무', 어떻게 초자동화에 성공했나… "1건당 40분→8분으로 단축"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금융권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도입이 어느덧 7~8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자동화에 난제로 꼽히는 영역들이 적지않게 존재한다.
여전히 사람이 직접 개입해야만하는 업무가 존재하고, 여기에 직원들의 숙련도 문제, 변화관리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본점 업무가 아닌 은행 지점(영업점)업무가 대체로 그렇다.
이런 가운데 BNK부산은행이 지난해 자사 영업점에서 '여신(대출) 기한연장' 업무를 자동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4일, 국산 초자동화솔루션 전문기업인 시메이션과 디지털데일리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체크메이트의 초자동화 전략과 성공사례' 컨퍼런스에서 박동은 이진씨엔에스(ejincns) 부사장은 '대출기한연장과 창구업무 자동화 사례'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자신들이 수행한 부산은행 혁신 사례를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진씨엔쓰(대표 이재학)은 시메이션의 협력 IT서비스회사로 BNK금융그룹 등 많은 금융권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시메이션의 초자동화솔루션인 체크메이트를 기반으로 다수의 금융권 초자동화 혁신 사례를 구현하고 있다.
박동은 부사장은 먼저 "기존 국내 금융권의 RPA업무는 본부업무 중심이지만 현실적으로 전산업무 많은부분이 영업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그동안 영업점 업무 자동화가 어려웠던 것은 '사용자 직접 스크립트 등록방식'으로 교육의 어려움, 스크립트 자체 제작의 어려움, 다양한 단말(PC)환경에 따른 스크립트 일괄 제작 배포 어려움, 보안시스템과의 충돌 등 여러 이유가 있었기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은행은 기존 영업점 업무중 중앙집중 처리 가능한 업무중 '대출(여신) 기한연기 품의'를 자동화 대상 시범 업무로 결정했다.
'개인 CSS 기한연기 품의' 의 경우, 전체 프로세스중에서 '간편 품의 및 심사 대상'업무를 RPA를 이용해 자동화처리했다.
'간편품의 진행'을 시작으로 신청 정보 자동 입력, 옵션금리 선택, 기한연기 신청, 대외기관신용정보 조회, 상품금리 및 한도 조회, 품의원장, EL등급산출, 여신 금리산출,전결권 확정, 업무 재배분의 순으로 자동화를 구현했다. 결과적으로, 한 업무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영역과 기계의 영역을 과감하게 재구성한 것이다.
이 결과 개인 CSS 기한연기 품의 업무의 심사에 걸리던 시간은 기존 40분에서 8분으로 건당 평균 32분이나 단축했다. 즉, 기존 품의진행 및 품의완료후 결재의뢰에 32분 걸리된 과정이 품의로봇 의뢰, RPA로봇품의, 영업점 재배분및 영업점 결재의뢰를 RPA로 자동화함으로써 시간을 삭제한 것이다.
박 부사장은 이처럼 영업점 창구 업무 자동화 구축시 주요 고려할 사항으로, "업무에 능통한 개발조직 구성, 현장 업무 담당자와 RPA운영자의 소통, 지속적인 변화관리, 영업점 직원의 적극적인 동참,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RPA 엔진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초자동화를 위해 극복해야할 과제로, 기반 시스템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방안 마련,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 대응 방안, 보안시스템과의 적절한 조화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돈 되는 렌탈 데이터?...신상용 프리핀스 대표 “렌탈 창업부터 금융 솔루션까지 함께할 플랫폼”
2024-11-23 12:05:50행안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제도개선 착수…“공공SW 전반 변화해야”
2024-11-23 09:39:29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2024-11-22 18: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