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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마저 대규모 금융사고… IBK기업은행, 지점 직원이 240억원 담보 부풀려 불법대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1-10 14:15:32
최천욱 기자

금감원, 기업은행 본점 현장 검사 착수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최근 차별·체불임금 등으로 인해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는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치열한 실적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시중은행이 아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 일어난 대형 사고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9일 업무상 배임으로 239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고는 서울 강동구의 한 지점에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부동산 담보 대출을 담보 가격보다 부풀려 대출을 승인해준 것이 문제가 됐다.

이번 사고는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직 기업은행 직원과 대출 담당자의 친분으로 불법 대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출을 내준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기업은행은 사고 관련 직원을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은행의 여러 지점들이 취급한 여신 심사 등을 담당하는 센터장의 개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기업은행 본점에도 미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이를 금감원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으며, 금감원은 현재 기업은행 본점 등에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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