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부는 ‘메타커머스’ 바람…시장 전망은?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보편화되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한 이른바 ‘메타커머스’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메타커머스는 메타버스와 커머스 합성어로, 가상공간에서 제품·서비스를 체험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방식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는 메타커머스 관련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시장 규모를 2021년 9억달러(약 1조1761억원)에서 2026년 32억달러(약 4조1817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 CNS Entrue컨설팅 CX전략그룹에 따르면 메타커머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 브랜드 체험공간 제공 ▲메타버스 플랫폼 내 상품 판매 ▲브랜드 체험 위한 가상 공간 자체 구축 ▲가상 체험을 통한 구매 지원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유형 가운데 가장 대중화된 방식은 네이버 제페토 등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오프라인 상품을 온라인에서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지만 아직은 ‘그림의 떡’=대표적 사례는 지난해 8월 BGF리테일이 제페토에 선보인 가상현실 편의점 ‘CU제페토한강점’이다. 현재 BGF리테일은 한강점에 이어 ‘CU제페토교실매점’과 ‘CU제페토지하철역점’을 함께 운영 중이다.
CU제페토한강점은 제페토 인기 월드 맵 중 하나인 한강공원에 위치한다. 월드에서 한강공원을 검색한 뒤 CU편의점에 입장하면 자체 브랜드(PB)상품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과 협업을 통한 일반 제조사 브랜드(NB)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제품 위에 떠 있는 화살표를 선택하면 해당 제품을 손에 쥐는 것도 가능하다. 아바타들은 원두커피 기기에서 커피를 내리거나 한강공원 편의점 인기 메뉴인 즉석조리라면도 먹을 수 있다. 다만 이곳에서 고른 제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수령하는 식의 온오프라인 연계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커머스’ 없는 메타커머스, 이유 있는 모순=메타커머스라는 정의에서 알 수 있듯, 메타버스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플랫폼 이용자들이 실제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제페토 CU편의점처럼 지금까지 메타커머스 사례 대부분은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그친다.
BGF리테일 측은 “제페토에 매장을 선보이게 된 궁극적인 목표는 온오프라인 연계에 있지만, 기술적인 한계나 제도적 기반 부재로 이를 구현하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아직은 마케팅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페토는 잠재 소비층인 10대 청소년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랫폼인 만큼, 이들에게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기 위해 여러 홍보 방법 중 하나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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