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지니언스, 2분기 실적 껑충··· 매출액 48.9% 늘어 ‘함박웃음’

이종현
- NAC 사업 급성장이 실적 견인
- 미래 먹거리 EDR 사업도 순항··· 하반기 실적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사이버보안 기업 지니언스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3일 지니언스는 2022년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97억원, 영업이익 18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48.9%, 58.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153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36.6%, 131.1% 증가했다.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이다. NAC는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사용자나 기기를 식별해 인증·통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비대면 업무 환경에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지니언스는 NAC 분야 국내 1위 사업자다.

지니언스에 따르면 NAC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민간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기존 고객들의 추가 도입에 더해 신규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구축형 NAC에 더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NAC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기준 지니언스의 클라우드 NAC 누적 고객은 100여곳을 넘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공공 시장 진출을 위한 보안 인증 및 조달 등록을 완료한 만큼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NAC의 성장세가 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니언스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사업 역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차세대 백신이라고 불리는 EDR은 PC 등 디바이스 내부의 행위를 모니터링해 악성코드 유입이나 감염,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나 이상 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대응하는 솔루션이다.

지니언스는 2019년 NH농협은행이 발주한 4500대 규모의 EDR 1차 사업에 이어 10만대 규모의 본사업까지 수주하며 EDR 분야서도 1위 사업자로 두각을 드러냈다. 금융권에 더해 암호화폐거래소, 건설사 등 EDR 도입이 확산되는 중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짐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지니언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지난 1일 상상인증권 이종원 애널리스트는 “보안 솔루션 사업이 하반기 집중되는 성향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하반기의 매출 볼륨 상향을 기저로 영업이익률의 개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 확대와 새로운 정부의 출범, 코로나19로 촉발된 재택근무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IR협의회 김재윤 애널리스트도 7월 29일 “국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NAC와 함께 고성장이 기대되는 EDR이 더해지며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 보고서를 냈다.

또 교보증권 김한경 애널리스트는 “지니언스는 NAC와 EDR의 동반성장으로 매출 성장과 함께 뚜렷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 후 본격적인 수확 시기에 진입하며 올해에도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니언스는 최근 NAC를 기반으로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ero Trust Network Access, ZTNA) 솔루션 ‘지니안 ZTNA’도 출시했다. NAC 솔루션을 통해 축적한 네트워크 관리 기술에 더해 가시성, 원격접속, 엔드포인트·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EDR·NDR), 네트워크 가상화 및 세그멘테이션 등 기능을 더한 솔루션이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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