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만?…해외 OTT도 계정공유 ‘제한’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넷플릭스가 조만간 계정공유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다른 해외 OTT들 역시 비슷한 조치를 이미 적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9일(이하 현지시각)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와 애플TV+, 훌루(Hulu) 등은 이용자의 계정공유를 막는 방법을 고려 중이거나 이미 적용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이용자는 Amazon Household 기능을 통해 계정을 무료로 공유할 수 있으나, 인원은 제한된다. 공유 가능한 인원은 성인은 최대 2명의 성인, 어린이는 최대 4명이다.
‘애플TV+’는 계정 소유자가 최대 6명의 사용자와 계정을 무료로 공유할 수 있다. 계정은 애플 ID와 연결돼야 하며, 계정 소유자는 액세스 권한을 가진 모든 회원들의 구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훌루(Hulu)’의 경우 계정공유를 허용하고 있지만, 계정 소유자가 아닌 다른 이용자의 경우 라이브TV 등 일부 기능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일 주주서한을 통해 1분기 내 가족 외 타인 간 계정을 공유하는 행위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약관상 가족 외 타인 간 계정 공유 행위를 금지해왔으나, 이를 묵인해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가입자 이탈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계정 공유를 막아 수익모델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플릭스 가입자 2억2300만명 가운데 현재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가입자는 1억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코웬앤코(Cowen&Co.)의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가족 외 타인 간 계정 공유금지를 하는 경우 최소 16억달러(약 1조9536억원)를 더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수수료를 받고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해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가족 외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경우 추가요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테스트 기능을 도입, 이용자가 약 3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최대 2개의 하위 계정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매체는 이런 넷플릭스의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컨설턴트 Stephen Beck의 멘트를 인용해 "신선하고 흥미로운 콘텐츠가 업로드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용자들은 더더욱 넷플릭스를 이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계정 공유로 인해 이용자들이 넷플릭스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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