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HP, 한국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 '정조준'

윤상호

그동안 PDA 등을 통해 한국 내비게이션 시장을 두드렸던 HP가 내비게이션 단말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HP는 글로벌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하는 맵과 3D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무기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HP는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태지역 컨수머 신제품 발표회에서 한국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HP 퍼스널시스템그룹 아태지역 및 일본 추아휘쿤 부사장은 "맵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국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및 글로벌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맵 개발이 끝나고 인증절차를 거친 후 빠르면 오는 11월 한국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HP의 내비게이션 '아이팩 312 트래블 컴패니언'은 ▲4.3 인치 와이드스크린 ▲WVGA 디스플레이 ▲블루투스 등을 갖춘 단말기다. 이와함께 MP3 비디오 사진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내장했다. 마이크로SD카드를 이용해 메모리를 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HP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3D 서비스가 특징이다. HP는 맵 업데이트 등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세계 각 국의 맵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맵 이용 환경을 통일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 역시 글로벌 기준에 맞춘 맵을 공급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한편 7인치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앞세울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추아 부사장은 "3인치 제품도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화면크기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