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안젤리나 졸리 누드 동영상 공짜’ 메일 클릭했다간 낭패

이유지
안젤리나 졸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패리스 힐튼 등 해외 유명 여자 연예인의 누드 동영상 공짜라는 제목에 솔깃해 이메일을 열어볼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성인음란물 동영상을 담은 이메일로 가장한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일을 열어본 사용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개인정보유출, 금전 갈취에 이용되는 피해를 겪을 수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www.jiran.com)는 25일 30만 기업과 개인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상반기 스팸메일 유통량 통계자료’를 인용해, 이러한 피싱메일 형태의 스팸메일로 인한 악성코드 감염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스팸메일의 특징은 전형적인 피싱메일처럼 대기업 회사명을 사칭해 메일 수신자를 안심시키고, 메일을 열어 본 사용자가 음란 동영상 파일을 받기 위해 URL링크를 클릭하면 사용자 PC에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수법이다.


동영상인줄 알고 실행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를 설치함과 동시에 파란 경고 화면을 띄워 있지도 않은 허위 악성코드 정보들을 사용자에게 보여줘 치료를 유도하고, 결국 결제까지 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에 관해 안철수연구소측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개인정보가 유출 될 수 있고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 PC의 운영체제까지도 다시 설치해야 할 정도로 악질 프로그램”이라며 사용자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통되는 메일 중 90%가 스팸메일=지란지교소프트의 2008년 2/4분기 스팸메일 유통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기업이나 개인에게 유통 되는 메일 중 90.17%가 스팸메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94.53%였던 1/4분기에 비해 4.36%가 줄어든 것이다. 때문에 정상메일도 1/4분기에 비해 4.26%가 증가해 9.67%로 다소 늘어났다.


하지만 2008년도 1/4분기와 2/4분기를 합한 상반기 수치는 지난 2007년도 상반기 보다 1.47% 늘어난 92.97%로 2005년 이후 같은 상반기 데이터만 놓고 보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하반기에는 93.36%보다는 0.39% 줄어든 비중을 보였다.


◆성인 음란물·게임사이트 유도 메일 가장 많아=스팸메일의 종류로는 성인 음란물 및 성인게임 사이트 유도 메일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71.0%)에 비해서는 -9.3% 줄어든 61.8%이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자격증, 부동산, 학원 광고 메일이 30.0%, 금융관련 투자나 대출 광고 메일이 8.0%, 기타 피싱 메일이 0.1%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란지교소프트 안티스팸연구소 윤두식 부장은 “실제로 기업 및 개인 메일 사용자들은 스팸차단 솔루션에서 걸러진 메일을 받기 때문에 스팸메일이 많지 않다고 느끼지만 스팸차단 솔루션이 없는 기업이나 개인 고객들은 90%가 넘게 유통되는 스팸메일에 그대로 다 노출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이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위주가 되어 정부와 포털 사이트의 스팸메일 차단 노력을 함으로써 개인에게 수신되는 스팸메일은 줄고 있지만, 국내외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스팸메일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인터넷 트래픽을 좀먹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와 스팸메일은 기업 생산성 측면에서 본다면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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