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AV

삼성전자 “올 TV·DM 매출 20조·40조 목표”

윤상호
“올 상반기 TV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함으로써 올해 사상 처음으로 TV 매출 20조원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DM총괄도 생활가전사업부와 시너지 등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40조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박종우 사장<사진>은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IFA 2008에서 국내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삼성전자 TV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6년 TV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뒤 불과 2년만에 20조원을 목표로 내걸 수 있는 것은 TV 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한 LCD TV에서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독보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은 지난 4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으며 올 8월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400만대. 삼성전자는 하반기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올초 미국 CES에서 올해 LCD TV 판매목표를 1800만대로 발표했으나 상반기에만 900만대 판매에 성공하면서 연간 목표를 2000만대 이상으로 대폭 상향했다"며 "평판TV, LCD TV, PDP TV 전 부문에서 수량 및 금액 모두 20% 이상의 점유율로 TV 시장의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 세계 LCD TV 시장 규모는 약 1억500만대로 전년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가 목표를 달성할 경우 시장 성장률을 훨씬 초과하는 약 54%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경쟁사의 가격 인하 공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 등에 구축해 좋은 성과를 거둔 판매 현황 공유 시스템 'CPFR(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ting and Replenishment)'을 유럽 시장 유통망에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DM총괄도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DM총괄은 지난해 글로벌 기준으로 약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TV에서만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모니터, 블루레이, 홈시어터, 프린터, 캠코더 등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사상 최초로 40조원대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1조원을 넘긴 세전이익 역시 최대치를 경신할 계획이다. 지난 5월말 DM총괄 소속이된 생활가전사업부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박 사장은 "생활가전과 기존의 DM제품은 거래선, 매장 등 공통점이 많아 단기간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해외 공장 등 거점 활용도 향상, 브랜드·물류 활용도 향상, 선행 핵심기술의 공동 개발 및 기술인력 활용도 향상, 원자재 공동 구매 및 글로벌 협력업체 발굴·육성, 공동 인력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경영 효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과의 본격적인 협력 강화 1년을 맞은 디지털카메라 사업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해외 영업망을 활용한 해외 영업/마케팅 강화, 개발·SCM 등 각종 프로세스 시스템 구축, 카메라 관련 핵심 부품 및 기술 보유 사업부들과의 정기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소비자 가전 산업은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할 전망이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하반기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 많은 않다"며 "콘텐츠, 연결성, 창의성, 핵심 부품 역량 등 삼성전자의 강점을 기반으로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를 구현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세대·문화·지역 등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