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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작년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2조1331억원

윤상호 기자

- 4분기 영업이익 1014억원…작년 매출액 49조3330억원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휴대폰 판매량은 1억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22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조3708억원, 영업이익은 10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고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2.7%, 전기비 4.0% 낮아졌다.

◆휴대폰 연간 1억대 돌파=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9조3300억원으로 전년비 20.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조1300억원으로 지난 2007년보다 1.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0.8%, 연간 영업이익률은 4.3%다.

휴대폰 사업이 단연 돋보였다. 판매량 1억70만대로 연간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2570만대로 전기대비 12% 늘어났다. 연간 매출액은 14조5557억원, 영업이익은 1조6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연간 두 자리수를 유지했다. 11.0%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TV 세트에서 꾸준히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선진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판가가 낮아져 가전사업 영입이익률(3.8%)은 지난해 대비 낮아졌다.

◆환율급등 외화손실 4000억원=환율 급등으로 외부부채, 매입채무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약 4000억원)이 불어나 본사 기준 경상이익, 순이익은 각각 5150억원, 4828억원에 그쳤다. 외화환산손실은 현금 유출입이 없는 장부상의 평가손실이며, 환율 움직임에 따라 환산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

4분기 MC사업본부의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 4조926억원. 영업이익은 2146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말 재고를 줄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률은 5.2%에 그쳤다. 휴대폰 판매량은 2570만대로 전기대비 12% 늘었다.

DD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 6173억 원, 영업적자 139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도 처음으로 분기 매출 4조원대로 올라섰다. TV 세트 사업은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PDP모듈 부문 적자폭 확대로 DD사업본부 흑자유지 발목을 잡았다.

◆PDP 적자 확대, DD사업본부 적자전환=DA사업본부는 지난 2008년 4분기 매출액 2조9706, 영업적자 615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선진시장 수요 감소와 경쟁격화로 이어져 4분기 가전 수익성이 나빠졌다. 선진시장은 침체를 보였지만,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 매출은 늘었다.

DM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267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가격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전기대비 수익성은 낮아졌다. DVD기록장치 등 고부가가치 광스토리지 제품의 수익성은 유지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R&D 등 핵심역량 투자 전년비 확대=올해 사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R&D, 브랜드, 디자인 등 핵심역량 분야 투자는 전년대비 확대할 계획이다.

어려운 시기에 무리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보다는, 경기침체에 침착히 대응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것이 올해 LG전자 사업계획의 핵심이다.  

LG전자는 또 운전자본 관리 강화로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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