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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이익률 두 자리·2억대 판매·점유율 20%' 목표

윤상호 기자
-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 “선진시장 침체돼도 하이엔드 시장 확대될 것”

“삼성 휴대폰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22% 늘어나며 글로벌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골고루 성장해 올해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다.”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사진>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방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트리플 투(Triple-Two)'를 목표로 잡았다. ▲연간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 ▲판매대수 2억대 ▲시장 점유율 20%을 달성해 노키아와 양강체제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신 부사장은 "비록, 선진시장 전체 수요가 감소되더라도 성장세가 큰 하이엔드 휴대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진시장에서 1위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통망 확대와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 했던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3000만대를 돌파한 E250에 이어 최근 1000만대 판매가 넘은 J700 등 히트모델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하이엔드 시장과 신흥시장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신 부사장은 “올해도 풀터치스크린폰, 스마트폰, 고화소폰 등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하이엔드 분야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특히 풀터치스크린폰은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카메라, 뮤직, 비디오, GPS,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풀 라인업으로 1위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풀터치스크린폰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 SA는 풀터치스크린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3700만대에 이어 올해는 67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사업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사이트를 개설했다. 또 개발자와 휴대폰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온라인 상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 베타 서비스에 들어갔다.

신 부사장은 "올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기존의 윈도모바일, 심비안에 이어 안드로이드, 리눅스 등 다양한 OS를 지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확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다른 디지털 기기를 묶어 판매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신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TV, 컴퓨터, MP3, 카메라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는 물론, 시스템, 컨텐트 등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회사"라며 "소비자와 사업자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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