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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모바일 2차 대전 시작됐다

심재석 기자
인터넷 포털 업계에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터넷이 개인용 컴퓨터를 넘어 모바일 상에서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컴퓨상에서 벌어진 1차 대전에서는 네이버가 승리했지만, 모바일 상에서의 2차 대전의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1차대전에서 네이버에 뒤처진 업체들은 모바일 상에서 이를 설욕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고, 네이버는 웹 상의 지배력을 모바일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년 6개월동안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미니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 여행정보 서비스 ‘윙버스’ 등을 인수한 것도 모바일 시장 공략의 일환이었다.

이같은 준비를 거친 네이버는 4월부터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4월 중 네이버 지도,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등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말에는 중국어사전, 오픈캐스트, 웹툰 등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5월말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바일 웹 서비스(m.naver.com)를 개시하고 윙버스 서울 맛집, 미투데이, 검색, 메일, 카페, 블로그, 뉴스 등 이동 중 이용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체화 할 예정이다.

NHN 포털전략팀 이람 이사는 “PC에서의 네이버 경험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끊김없이(seamless)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이용자가 단말과 네트워크의 장벽을 뛰어넘는 풍부한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토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다음은 컴퓨터 상의 웹 시장에서 네이버에 밀린 만큼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다음은 이미 지난 해 상반기(4월) 아이팟터치에 적합한 ‘한메일’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tv팟(동영상)’ 서비스를 지난해12월 초 출시했다. 또 지난 2월 호평받고 있는 지도 서비스를 애플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해 무료로 공개했다.

현재 TV팟 동영상은 약 11만 5천건 다운로드 됐으며, 지도는 약 4만 6천여건의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했다.

사용자들은 길찾기 등의 기본정보부터 스카이뷰와 로드뷰 등 3D 입체 지도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모바일을 통해 와이파이(Wi-Fi)와 GPS를 기반으로 ▲현재 위치 이동, 맛집 등의 장소 검색, 전화걸기 및 다음 검색으로 연결가능한 ‘장소검색’ ▲최적경로와 최단경로를 지원하는 ‘길찾기’,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 노선 및 정보를 제공하는 ‘대중교통’, ▲50cm급 고해상도의 항공사진인 ‘스카이뷰’ 및 ‘로드뷰’ ▲전국 주요 도로의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 수 있는 ‘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성장사업최고책임자(CGO) 조직을 최근 만들었다.

이미 모바일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싸이월드와 모바일 네이트온을 중심으로 음악•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싸이월드는 누적 이용자 820만명, 월 이용자 150만명을 기록하는 등 위피(WIPI) 환경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 해에는 11월 풀브라우징 휴대폰에서 싸이월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니싸이월드' 서비스를 오픈했다. T옴니아 폰에서 대기화면에 있는 싸이월드 위젯 아이콘을 클릭하면 URL 입력 없이 페이지가 바로 뜨게 된다.

또 지난 2월부터 웹 서핑 중 찾은 사이트를 휴대폰에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컴즈는 네이트닷컴, 엠파스, 싸이월드의 검색 페이지에서 휴대폰으로 모바일주소를 전송받아 원하는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모바일주소 (WINC) 전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 첫 유무선 연동 검색 서비스다.

지난달에는 휴대전화로 음성을 녹음하면 자동으로 개인블로그에 녹음 내용이 게시되는 보이스 블로깅을 선보인 바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 검색도 선보일 예정이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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