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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교환식 디카, 작고 센놈이 온다

한주엽 기자

DSLR 카메라의 대형 이미지 센서와 렌즈교환 구조를 채택하고도 크기는 콤팩트 카메라 수준인 제품이 나왔다.


올림푸스한국(www.olympus.co.kr 대표 방일석)은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을 적용해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 펜(PEN) E-P1을 17일 선보였다.


마이크로포서드는 지난해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공동으로 제정한 새로운 카메라 규격으로 DSLR 카메라 내부의 반사거울과 광학식 뷰파인더를 없애 크기와 두께 등을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다는 게 주요 특징이다.


실제로 이날 올림푸스한국이 선보인 펜 E-P1은 최경량 DSLR 카메라로 알려진 E-420과 비교해 58% 가량 부피를 줄이는 한편 무게도 45g 가벼운 335g으로 휴대성이 매우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1,230만 화소의 4/3인치형 고속 라이브 MOS 이미지 센서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처리엔진이 탑재돼 휴대성과 함께 화질까지 살렸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손떨림 보정 능력, 초당 3매의 연사, 11개의 AF 포인트, 1280×720 해상도의 HD급 동영상 촬영 기능, 손쉽게 창의적 촬영을 가능케 하는 아트필터 기능을 탑재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이번 펜 E-P1 출시를 시점으로 기존 DSLR과 콤팩트 디카로 구분되던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개념의 제품군을 만듦으로써 시장 재편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기업명과 브랜드명을 분리해 펜을 단순한 올림푸스의 신제품 개념이 아닌 카메라 시장 전체에서 펜이 독자적 카테고리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펜은 기술자들의 손에 의해서 만든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 만든 제품”이라며 “향후 ‘펜’이라는 제품이 새로운 카메라 카테고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펜은 지난 1959년 10월 출시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총 1700만 대가 판매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누렸던 올림푸스의 하프프레임 카메라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이다. 올림푸스 측은 “이 카메라가 오리지널의 매력을 발전시킨 트렌디한 디자인과 더불어 작은 크기와 편리성 면에서 오리지널 PEN처럼 혁신적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펜 E-P1은 오는 7월 중순쯤 국내에 출시된다. 가격은 미정. 일본 출시 가격은 13만엔 가량이다.


<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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