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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개인 판매 시작…가격 70만원대

윤상호 기자
- ‘블랙베리 볼드’ 모델, MMS·영상통화 등 지원 안돼

림(RIM)의 블랙베리가 국내 개인용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가격은 70만원대다. 기본 요금제 외에도 별도 블랙베리 부가 서비스 등에 가입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이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시장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과 리서치 인 모션(RIM)은 오는 30일부터 블랙베리 볼드를 개인 사용자에게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블랙베리는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약 2000만명 이상 사용자가 쓰고 있다. 회사메일과 연동해 실시간 메일 확인이 가능한 푸시 이메일 서비스가 특징이다. POP3/IMAP을 지원하는 이메일 계정을 1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블랙베리 부가 서비스(월 1만40000원)와 데이터퍼펙트(월 1만원) 등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용 시장에 처음 출시됐지만 누적 판매량이 3000여대에 불과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개인용 시장 진출로 본격적인 수요 확대를 기대 중이나 효과는 미지수다. 위피가 탑재돼지 않아 국내 특화서비스인 ▲국산 메신저서비스 ▲MMS ▲레터링 ▲국내 맵 서비스 ▲무선인터넷 네이트 ▲영상통화 등을 이용할 수 없다.

SK텔레콤 BS&I본부 신창석 본부장은 “국내 모바일 이메일 시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IDC에 따르면, 한국의 모바일 이메일 사용자 수가 2009년 470만 명에서 2013년에는 1870만명으로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림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사장 놈 로는 “블랙베리 솔루션은 포춘 500대 기업을 포함하여 공공기관 및 기업, 그리고 개인 소비자들을 위한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전세계 수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는 개인용 시장 진출 기념으로 블랙베리 구매자에게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메일 프리미엄 업그레이드를 1년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신규 가입자 중 선착순 1000명에게는 3만원 상당의 여벌 배터리 커버를 공짜로 증정할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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