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KT, 이름 빼고 다 바꾼다

윤상호 기자

- 새 경영방향 ‘올레’ 발표

KT가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꾼다. KTF와의 조직 통합에 이어 기업 이미지(CI)는 물론 새로운 경영방향을 확정하고 제2의 창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9일 경기 분당 본사에서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KT그룹부서장 1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회의를 열고 통합 KT 제2의 창업을 선도할 새로운 경영방향인 ‘올래(Olleh) 경영’을 발표했다.

올래는 ▲‘헬로우(Hello)’ 역순-‘역발상의 혁신적인 사고’를 통한 서비스 제공(역발상 경영) ▲‘올 래(來)’-‘미래가 온다’는 뜻으로 새로운 가치(미래 경영), ▲‘올레’-‘좋은길, 작은길의 제주도 방언’으로 고객과 소통해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 또는 ‘KT로 올레?’(소통 경영) ▲‘오레(Ole)’-환호와 탄성을 나타내는 감탄사로 고객 및 파트너사들이 KT와 만날때 느끼게 되는 기쁨과 감동(고객감동경영) 등 4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통합 KT의 새로운 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오늘 발표하는 올레 경영”이라며 “과거 100년 역사를 써온 KT가 미래 100년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나가기 위해서는 올레 경영의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T는 향후 전사 경영활동을 ▲주주 입장에서 기업가치 극대화(Outstanding Performance) ▲국가적 차원에서 IT산업 리딩(Leading IT) ▲임직원간의 자유로운 소통 문화(Liberal Culture)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Esteemed Company) ▲고객에 즐거움을 주는(Happy Customer) 5대 경영방향에 맞춰 진행할 방침이다. 또 이를 구체화한 10대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전략과제별로 해당 임원을 책임자(챔피온)로 지정해 추진실적과 이슈를 경영회의에 보고하고 평가할 계획이다.
 
CI도 새로 만들었다. 지난 2001년부터 사용해 온 파란색의 KT로고를 버리고 붉은색과 검정색을 새로 조화시켰다. KT만의 글씨체인 ‘올레체’도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올레 KT의 브랜드 형상은 전 세계를 향한 ‘글로벌 KT의 깃발(Flag)’펄럭임을 상징하며, 소문자로 표현함으로써 대문자가 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벋고 친근함과 부드러움의 고객중심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번 경영방침 확정으로 그동안 진행돼 왔던 KTF와의 통합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조직개편 등을 추가로 추진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KT가 조직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침에 따라 향후 통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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