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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2G폰은?

윤상호 기자

- 삼성전자 ‘에나멜폰’ 1위…7월말 기준 57만대 판매

상반기 국내 3G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최신 휴대폰 트렌드도 3G폰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7월말 기준 약 700만명의 사용자가 여전히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 2G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2G폰은 어떤 제품일까.

7월말 기준 올해 2G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삼성전자의 ‘에나멜폰(SCH-S510)’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폴더형 휴대폰으로 올해에만 57만대가 팔렸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81만대에 달한다. 일평균 4000대가 개통되는 등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제품은 2.2.인치 LCD를 채용했으며 130만화소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등을 갖췄다.

◆2G폰 판매순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순=2위도 삼성전자 제품이다. GPS를 내장해 T맵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심플&슬림폴더폰(SCH-C330)’이 30만대가 나갔다. 지난 2월 출시된 제품으로 일평균 2000대가 팔리고 있다. 2.4인치 LCD를 채용한 폴더폰으로 블루투스, 2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3위와 4위는 LG전자 휴대폰이 차지했다. ‘와인폰2(LG-SV390)’와 슬라이드폰 ‘SV570’이 올해에만 각각 30만대와 20만대가 판매됐다. 7월 기준 일평균 각각 2000대와 500대가 개통되고 있다.

‘와인폰2’는 지난해 4월, SV570은 지난해 3월 출시돼 지금까지 누적으로는 각각 49만대와 20만대가 팔렸다. 올해 들어 보조금이 높아지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SV570의 경우 모바일 금융서비스 ‘모네타’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 들어 10만대 이상 팔린 2G폰 5위와 6위에는 모토로라가 이름을 올렸다. ‘레이저 스퀘어드 시리즈’ V9mLE와 V9m이 각각 13만5000대와 13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V9m의 경우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일평균 100대가 팔리는 등 꾸준히 사용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레이저 스퀘어드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 스타텍과 레이저에 이어 모토로라가 한국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공급한 휴대폰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제품군은 폴더 앞뒷면에 두 개의 메인 화면을 구현한 탠덤 디스플레이(Tandem Display)가 특징이다.

◆삼성전자, 2G 터치폰·AMOLED폰 출시 예정=한편 2G 휴대폰 시장을 보는 휴대폰 제조사의 입장은 회사별로 온도차가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G 시장에도 터치폰과 AMOLED를 채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와 팬택계열의 경우 중저가 위주의 제품군을 유지할 방침이다. 2G 휴대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중순 경 AMOLED를 채용한 2G 슬라이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다음달에는 2G 터치폰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2G 터치폰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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